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현장EN:]감미로움·강함 모두 들려줄 '밴드' 엔플라잉



가요

    [현장EN:]감미로움·강함 모두 들려줄 '밴드' 엔플라잉

    2015년 데뷔한 후 6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맨 온 더 문' 발매
    10곡 모두 자작곡으로 꾸려…리더 이승협, 전곡 작사·작곡
    타이틀곡 '문샷', 야성미 넘치는 파워풀한 사운드 인상적
    밴드 사운드 강조한 앨범, 서브곡 '플래시백'도 연주 돋보여
    "각각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와 실력 성장, 아직도 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

    7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밴드 엔플라잉의 정규 1집 '맨 온 더 문'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소리, 쭉쭉 뻗는 시원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채우고 귓가를 때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급감한 상황에서 모처럼 접한 밴드 라이브에, 새삼스레 공연 현장을 생생하게 체감했다. 대표적인 역주행 곡 '옥탑방'으로만 이들을 아는 청자에게는 낯설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여러 앨범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엔플라잉(N.Flying)은 데뷔 6년 만에 내놓은 첫 번째 정규앨범에 한층 '강해진 밴드 사운드'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 홀에서 밴드 엔플라잉의 정규 1집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개그맨 유재필이 진행한 이날 쇼케이스에서 엔플라잉은 타이틀곡 '문샷'(Moonshot)과 서브곡 '플래시백'(Flashback)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맨 온 더 문'은 타이틀곡 '문샷' 가사에서 착안해 지은 앨범명이다. 두려움과 싸우고 트라우마를 이기고 달 위에 섰다는 의미다. 리더 이승협은 "달이라는 존재를 트라우마와 긴장, 두려움, 부정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맨 온 더 문'이라는 게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문샷'에 관해서도 "변하지 않는다면 바뀌는 게 없다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라며 "두려움과 긴장감을 발판 삼아서 달까지 날아오르겠다, 달에 서겠다는 엔플라잉의 각오가 담겼다"라고 답했다.

    '문샷'은 파워풀한 사운드의 얼터너티브 록 장르다. 이승협은 "(저희를) '옥탑방'으로 아는 분들이 많아서 생소하실 수도 있지만, 데뷔곡부터 다 들어보면 수록곡에 강렬한 사운드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장르가 있다. 이번엔 밴드 사운드가 강한 앨범으로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타이틀을 ('문샷'으로) 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2015년 데뷔한 후 6년 만에 내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왼쪽부터 이승협, 차훈, 서동성, 김재현, 유회승.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이 기존과 다른 무드이다 보니 '음악적 변화'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승협은 "색깔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밴드 사운드에 좀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저희끼리는 색깔이 바뀌었다고 느끼진 않는데 회사 계신 직원분들이 '이번에 되게 바뀌었다'고 하셔서 의아했다"라며 "엔피아(팬덤) 분들은 (저희가) 이런 사운드를 했다는 걸 잘 아실 텐데 (다른 분들은)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전에 한 앨범 들어보시면 성장하기 위해 멤버들이 노력 많이 했구나 느끼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현은 "'옥탑방'으로 '기억 조작 밴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미롭고 감성적인 곡을 많이 하는 밴드라는, 커다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저희는 사실 모든 옷을 다 입고 있다. 어떤 앨범이건 다 다른 색깔이고, 저희는 아직도 색깔을 찾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엔플라잉이 이런 장르를?'이 아니라 '엔플라잉이 이런 장르를! 역시 잘 어울려' 하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2015년 미니앨범 '기가 막혀'로 데뷔한 엔플라잉은 데뷔 6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을 내게 됐다.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승협은 "예전에는 활동하면서 앨범 단위(싱글, 미니, 정규)에 대한 구분이 잘 없었다. '우리는 정규앨범이 늦게 나오네?', '밴드로서 정규앨범이 나와야 할 타이밍이다' 하는 생각을 근 2년 전부터 했고, 사랑받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번 '맨 온 더 문'은 엔플라잉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빛을 발했다. 이승협은 타이틀곡 '문샷'을 비롯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힘을 실었다. 차훈은 '애스크'(Ask) 작사·작곡, 서동성은 '파란 배경'(Blue Scene) 작사·작곡, 유회승은 '파란 배경' 작곡과 '플래시백'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김재현은 일본 드라마 촬영을 병행해 참여하지 못했다. '쉼표'(Comma,), '지우개'(Undo), '유'(You), '이 별 저 별'(Fate), '빈집'(Zip.), '너에게'(To You)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엔플라잉이 타이틀곡 '문샷'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앨범을 만드느라 준비 기간이 더 걸린 것은 아닐까. 이승협은 "자작곡을 실어야겠다, 이렇다기보다는 좋은 곡들을 넣고 싶었다. 전부터 만들었던 곡을 모으다 보니까 멤버별로 한 다섯 곡씩 있었다. 그만큼 정말 많아서 추리기가 좀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무엇보다도 밴드는 메시지라고 생각해서 메시지에 신경 썼다"라고 밝혔다.

    서동성은 자신의 곡이 이번 앨범에 실릴 줄은 몰랐다며 "저는 이런 생각으로 곡을 만들었는데 들어주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유롭게 의미를 만들어서 들어주셔도 되고 가볍게 들어주셔도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곡을) 만들어서 들려드린다는 것 자체에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처음으로 자작곡을 실은 유회승은 "다 설명 안 되는 감정을 노래로 전달해드릴 수 있는 게 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한 것 같다"라며 도와준 멤버들과 회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애스크'를 언제 썼는지도 잊을 정도로 빨리 작업했다는 차훈은 "더 열심히 곡 작업을 해서 많은 곡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멤버들은 직접 수록곡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승협은 원래 솔로 앨범에 넣으려다가 엔플라잉 색이 강해서 이번 앨범에 실렸다는 '지우개'를 추천했다. 차훈은 "저희가 공연하고 싶은 마음과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곡"이라며 '플래시백'을 꼽았다. "전곡을 추천드리고 싶다"라며 웃은 유회승은 "'빈 집'을 혼자 곡 작업하면서 들었는데 '왠지 내 얘기 같다' 하면서 슥 오더라. 감명 깊었다"라고 답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엔플라잉 김재현, 서동성, 유회승, 차훈, 이승협.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재현은 유일하게 타이틀곡 '문샷'을 골랐다. 그는 "누구에게나 트라우마가 있을 거다. 트라우마를 밟고 일어나면 '내가 너를 이겼다' 하는 느낌을 많은 분들이 느끼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서동성은 "녹음할 때 연주가 너무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고, 노래에 나오는 가사랑 회승이 형 목소리가 진짜 당장이라도 그 가사대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 별 저 별'을 꼽았다.

    6년 동안 성장했다고 느끼는지, 그렇다면 어떤 부분의 성장을 느끼는지 묻자 차훈은 "각자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와 실력이 탄탄히 성장했고 아직도 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기타 톤에 대해 신경이 엄청 예민해 있는 상태라 이런저런 공부를 여전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회승은 "팬들과 대중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위해 다 노력하고 준비하다 보니까 6년에 맞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빨리 공연을 열어 엔피아들과 갈증 해소를 하고 싶다는 엔플라잉의 '6년'이 고스란히 담긴 첫 번째 정규앨범 '맨 온 더 문'은 오늘(7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