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케이블카 추락 사고로 최소 14명이 숨졌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케이블이 훼손된 상황에서 운행해 케이블카가 철탑에 부딪힌 뒤 땅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블카는 나무에 부딪히기 전 2~3번 뒤집혔고, 사망자 중 일부는 케이블카에서 튕겨져 나온 상태였다. 약 15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밤 기준 사망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2명의 어린이 중 한 명이 숨지면서다. 다른 한 명의 어린이도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있었지만, 위중한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케이블카의 케이블 줄은 2016년 보수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중단된 운행이 최근 재개했다.
이 케이블카는 해발 1491m에서 그림 같은 호수와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지역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과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사고를 조사할 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탈리아 교통 인프라에 대한 안전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고는 1998년 저공 비행하던 미군 전투기가 스키 리프트의 케이블을 잘라 20명의 숨진 사고 이후 최악의 케이블카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