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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놀이터도 못 가는데 공무원이 나이트클럽이라니…"



전남

    "아이들 놀이터도 못 가는데 공무원이 나이트클럽이라니…"

    순천시 공무원 8명, '코로나 확산' 나이트클럽 방문에 대기발령 조치
    시민 "솜방망이 처벌 안돼…시에 민원 넣을 것"

    순천시 공무원들이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독자제공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에 순천시 공무원들이 방문한 것이 알려지자, 이들을 비판하는 글들이 온라인에 쏟아지고 있다.

    17일 전남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는 해당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순천시 공무원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 수십명은 "신분을 망각한 행태"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대지구에 산다는 한 시민은 "아이들이 코로나 시기 전의 이야기를 하며 여기저기에 놀러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어른들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더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천동 한 시민은 "많은 사람이 타인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있는데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이 시국에 유흥업소를 방문했다니 배신감까지 든다"며 "너무 실망스럽다"고 목소리 높였다.

    광양 중동의 한 시민도 "아이들은 편하게 놀이터도 편하게 못 가는 세상"이라며 "공직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너무 화가나 국민청원이라도 올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장애인 관련 일을 하는 한 시민은 "장애인 복지 관련 일을 하다 보니까 지난해부터 매주 한번씩 코로나 검사를 하고 이동 동선을 보고하면서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일부 공무원들의 이기적인 이런 행동에 화가나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무더기 발생한 순천 한 나이트클럽 전경. 박사라 기자

     

    석현동 한 시민은 "경기도에서는 집합금지 수칙을 위반한 공무원들에 과태료와 함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며 "순천시의 대기발령 조치는 솜방망이 처벌이며 절대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 시민도 "대기발령 조치로 끝내고 어물쩍 넘어갈까봐 그게 더 걱정"이라며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공무원 8명이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된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들 공무원들은 해당 업소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기 3~4일 전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코로나 검사 결과 출입 공무원 중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부터 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43명이며, 순천과 여수, 광양 등 인근지역을 넘어 울산까지도 확진자가 퍼져있어 대규모 확산의 우려가 여전히 크다.

    해당 공무원들은 오는 2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이 전에 또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순천시는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서 복무 지침 위반, 감염병관리법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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