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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유흥주점서 30여명 집단 마약…베트남 선원·이주여성



광주

    목포 유흥주점서 30여명 집단 마약…베트남 선원·이주여성

    최근 두 달 동안 5차례 이상 집단 마약 투약
    베트남 국내서 사용하는 SNS 통해 연락
    목포 해경, 14일 이전 기소의견 검찰 송치 예정
    유통책, 최대 1만 명 동시 투약 가능한 마약 분량 주거지 등에 보관

    목포 해양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 국적 34명을 검거했다. 목포 해경 제공

     

    선원으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 여성 등 30여 명이 집단으로 마약을 상습 투약하다 해경에 적발된 가운데 이들은 최근 두 달 동안 5차례 이상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목포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5일 오전 전남 목포시 상동 한 유흥주점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던 베트남 국적 34명을 검거했다.

    이후 해경은 이들 중 마약을 유통한 베트남 국적 A(29)씨를 포함한 7명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7명 모두 영장이 발부됐다. 검거된 34명 중 30명은 선원이었으며 이주여성 4명 중 3명이 구속됐다.

    당시 해경에 검거된 34명 중 5명이 불법 체류자 신분인 가운데 해경은 이르면 오는 14일 혐의가 확인된 이들을 1차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베트남 국내에서 사용되는 SNS를 통해 연락을 취했으며 외국인들만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유흥주점 등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근 두 달 동안 최소 5차례 이상 모여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했으며 검거 전날인 지난 4일은 마약 유통책 A씨의 생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목포 해양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 국적 34명을 검거했다. 목포 해경 제공

     

    마약 유통책 A씨의 주거지 등에서는 엑스터시와 합성대마, 헤로인으로 추정되는 마약이 다량 발견됐으며 투약 방법에 따라 최대 1만 명 정도가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검거된 34명 중 15명의 소변에서 마약 성분을 확인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모발 등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로 검찰에 송치할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해경은 또 방역당국과 함께 최대 6인까지 허용된 사적 모임 인원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밝힐 방침이다.

    목포 해양경찰서 김정훈 반장은 "4개월 전 선원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마약을 유통한다는 첩보를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다"며 "다수 외국인과 마약이 관련된 만큼 국정원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목포 해경은 마약 유통책이 다량의 마약을 입수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외국인 등이 추가로 마약을 투약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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