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교회 등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번 달에만 27건 발생해 모두 640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30일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교회 등 종교시설 관련 집단발생은 지난해 말쯤에 비해 올해 초 대폭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 60건 발생해 2916명이 확진됐다가 올해 2월 11건 401명으로 감소했다. 3월에는 17건 42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달 동안에는 교회 등에서 총 27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관련 확진자는 640명으로 집계됐다. 매주 100명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주 별로는 4월 첫째주 4건에서 점차 증가해 넷째주 9건까지 늘었다가 마지막 주에는 1건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10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인 간 전파에 의한 감염이 전체 환자의 7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의심증상 발생 이후에도 대면 예배 참석 △시설 내 불충분한 환기 △예배당 내 거리두기 미흡 △예배 전후 교인 간 식사 등 소모임 등이 꼽혔다.
방역당국은 교회 내 방역수칙이 보다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지자체에는 관내 종교시설의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