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IPO(기업공개)로 관심을 모았던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일반 공모청약에 80조원이 몰리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다시 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9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5곳에서 진행된 SKIET 일반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은 80조 90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거금을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63조 6천억원)를 17조원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SKIET가 성장 잠재력이 큰 2차전지 관련 기업인데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 IPO라는 점에서 시중 유동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개 증권사 합산 최종 경쟁률은 288.2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283.5대 1, 한국투자증권 281.9대 1, SK증권 225.1대 1, 삼성증권 443.2대 1, NH투자증권 502.2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청약 건수가 각 증권사별 균등배정 물량을 훌쩍 넘어선 경우가 많아 상당수 투자자들이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균등 배분 물량이 124만 1384주이지만 청약 건수는 142만 9352건에 달했고, 한국투자증권도 균등 배정 물량이 85만 9420주이지만 청약 건수는 이를 훌쩍 넘어선 129만 3832건이었다.
다만, SK증권은 청약 건수가 32만 3911건으로 균등 배정 물량보다 적어 투자자 모두가 1주 이상 배정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리사주조합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해 각 증권사별 균등 배분 물량은 소폭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