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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학폭' 벌어진 하동군…공무원 16명과 술판 벌인 군수



경남

    '엽기 학폭' 벌어진 하동군…공무원 16명과 술판 벌인 군수

    경남도 감사위, 윤상기 군수 경고 조치·12명 공무원 경징계 요구
    도교육청-하동군' 엽기 학폭' 서당 사실상 방치…뒤늦은 대책 발표

    폭력 문제 불거진 청학동 서당. 연합뉴스

     

    윤상기 하동군수가 근무시간에 방역 지침을 어기고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경상남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역 수칙을 어긴 윤상기 군수에게 경고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부군수 등 12명의 국·과장에게도 경징계 처분을 내리도록 하동군에 요구했고, 해당 음식점과 17명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했다.

    윤 군수 등은 지난 2월 19일 오후 5시 30분 전후로 하동 읍내 한 식당에서 술과 음식을 먹었다. 군청에 열린 사무관 임용장 수여식을 마친 후 열린 승진 축하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윤 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국장 3명, 과장 5명 등 모두 17명이나 참석했다. 당시 도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5인 이상 사적모임 방역수칙을 어긴 것도 문제이지만, 코로나 시국에 군수를 포함해 고위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에 술판을 벌인 것은 기강 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당한 직무상의 명령 없이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하는 등 명백한 복무 규정 위반이다.

    이날 모임은 식당에 있던 한 손님이 일과 시간에 공무원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다고 112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이에 윤 군수는 지난 2월 24일 '하동군 공무원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하동군에서는 청학동 기숙형 서당에서 엽기적인 학교 폭력 실체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상 교육청과 하동군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관리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사이 지난해부터 학교 폭력이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 서당에 다니는 딸 아이가 여자 동급생과 선배 등에게 변기 물을 마시게 하는 엽기적인 고문과 협악, 폭행 등을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돼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2월에는 남학생들이 체액을 먹이거나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엽기적인 학교 폭력 실체까지 드러났다.

    경남교육청과 하동군, 경찰은 합동으로 청학동 서당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피해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상은 초등학생 60명, 중학생 41명 등 101명이다. 경남교육청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고서야 뒤늦게 행정처분을 내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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