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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시장 '5번의 생일파티'…노조 성명에 블라인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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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한 시장 '5번의 생일파티'…노조 성명에 블라인드 폭로

    블라인드에 "쓰레기 같은 변명, 여섯 번의 기회 있었다"
    조 시장 "직원들이 축하해 준다고 찾아온 걸 화내고 쫓아내야 공직자의 본분인가"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 시장. 윤창원 기자

     

    경기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5차례에 걸쳐 조광한 시장의 생일파티를 한 것을 두고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남양주시지부(노조)는 25일 '상처로만 남은 생일파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23일 저녁부터 우리 남양주시 공직자들은 과잉 충성, 충성경쟁으로 인한 아첨꾼들로 전락해 많은 시민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23일 저녁 모 방송사에서 송출한 부서 자체제작 영상. 찍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민망한 그런 영상을 싫어도 싫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하위 직원들과 함께 찍은 그 영상만으로 충분히 설명된다"고 했다.

    노조는 "앞으로 이번과 같은 조합원 인권침해 사태가 발생할 경우 감사 의뢰,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다수가 소통하는 대화방에 욕설하고 저주까지 퍼붓는 저급한 행태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 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제보한 직원에 대한 보호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 용기 있는 장본인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는 남양주시 공직사회가 서로를 좀 더 배려하고 아끼며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캡처

     

    ◇ 블라인드에 "쓰레기 같은 변명, 여섯 번의 기회 있었다"

    남양주시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 A 씨는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 '남양주시장 생일파티에 대한 공무원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 시장이 과도한 생일 축하연을 자제하도록 하고 반성할 6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쳤다며 비판했다.

    A 씨는 "저를 경악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남양주시장의 쓰레기 같은 변명이었다"고 지적했다.

    A 씨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나의 월급이 이따위 저질영상이나 찍고 이따위 용비어천가나 불러대며 방청객보다 열정적으로 친 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A 씨는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아닌 고작 미생인 제가, 저의 마음과 남양주시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상적인 공무원들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이 전 국민에게 닿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며 "구. 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3일 <생일파티 5번="" 한="" '달콤한="" 시장님'…인기="" 탓?="" 충성="" 경쟁?="">이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사흘 동안 모두 5개 부서가 조 시장의 생일파티를 준비했으며, 일부 직원은 '어쩔 수 없이 동원돼 자괴감이 들었다'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조 시장은 이날 MBC 보도 직후 SNS를 통해 "저는 어린 시절의 아픔이 있어서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제 생일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서 "직원들이 축하해 준다고 찾아온 걸 화내고 쫓아내야 공직자의 본분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시장은 "저는 MBC에 대해서 분노한다"며 죄가 있다면 제가 세상에 태어난 겁니다. 천벌을 받을 겁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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