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제공지난해 울산의 합계출산율과 조(粗)출생률이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지난해 출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조출생률은 5.8명,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국 평균인 5.3명과 0.84명을 웃도는 수치다.
7개 특·광역시 중에는 가장 높은 출산율이다.
전국 17개 시·도 순위에서는 조출생률 4위, 합계출산율 7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중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조출생률은 인구 1천 명에 대한 연간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전국적인 추세에 따라 지난해 울산지역 출생아 수는 6600명으로, 전년보다 900명(12.1%) 감소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울산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8세로, 전년 대비 0.14세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낳는 엄마의 평균연령은 각각 31.7세, 33.49세로 2018년보다 0.14세, 0.15세씩 높아졌다.
반면 셋째 아이와 넷째 아이 이상을 낳는 엄마의 평균연령은 각각 35.39세, 36.20세로 전년 대비 0.05세, 0.49세씩 낮아졌다.
연령대별 출산율(해당 연령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07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48.6명, 30대 후반 43.6명 순을 보였다.
2019년 기준 결혼 후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기간은 평균 2.2년이었는데, 이는 2015년과 비교할 때 6개월 더 길어진 수준이다.
2019년 전체 출생아 중 첫째 아이는 54.4%, 둘째 아이는 37.7%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울산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근로자는 사업체당 평균 0.4명이었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14.3%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도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출생률 감소는 국가적인 현상이어서 단기적인 노력으로 변화를 불러오기는 어렵겠지만,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출산·양육 정책을 펼쳐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울산'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