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경남은 진주와 거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연쇄감염이 일주일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경상남도는 2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진주 15명·거제 9명·통영 1명으로, 모두 지역감염이다.
거제에서 발생한 9명 중 8명은 조선소 근무자 또는 가족 등 관련 확진자다.
50대 남성 등 2명(2698·2702번)은 조선소 직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50대 남성 등 3명(2696·2699·2679번)은 조선소 확진자의 접촉자다. 조선소를 방문해 확진됐던 2677번의 접촉자인 30대 남성 등 2명(2704·2705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 불분명인 30대 남성(2695번)도 조선소 근무자다. 거제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40대 남성(2700번) 1명이 추가돼 64명으로 늘었다.
이날 8명이 조선소 관련 확진자이지만, 근무자는 4명이다. 현재까지 조선소와 관련해 6895명을 검사한 결과 67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 중에는 유흥시설 관련자가 13명이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에 이어 22일에도 조업을 중단하고 근무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거제 225곳의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 조치하고 긴급 보육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감염자가 발생한 요양원에서도 요양병원과 같이 주 1회 검사에서 주 2회 검사로 강화한다.
진주에서는 며칠 잠잠하던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7명이 추가되는 등 15명이 발생했다. 50대 여성 등 7명(2706~2711·2717번)이 목욕탕 관련 확진자로 추가돼 모두 208명으로 늘었다.
80대 여성 등 7명(2697·2712~2716번)은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의 접촉자다. 70대 여성 등 2명(2718·2719번)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통영 40대 남성(2703번)은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의 접촉자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진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대동 지역 가구 구성원 중 1명 이상은 오는 25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경남은 지난 11일부터 하루 30명대에서 최고 6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1일 56명, 12일 62명, 13일 53명, 14일 31명, 15일 65명, 16일 45명, 17일 35명, 18일 42명, 19일 31명, 20일 54명, 21일 37명, 22일 오전까지 17명이다.
3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576명(지역 567명·해외 9명)이다. 이는 경남 전체 확진자의 20%를 넘어선 규모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716명(입원 471명·퇴원 2233명·사망 12명)으로 집계됐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도민들은 전파 감염의 위험에 대해 잊지 마시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