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처음으로 안철수 제친 오세훈…野 단일화 '막판 변수' 되나



국회/정당

    처음으로 안철수 제친 오세훈…野 단일화 '막판 변수' 되나

    국민의힘-국민의당, 19일 단일후보 선출 합의
    오세훈-안철수 직접 만나 논의하며 단일화 속도
    과제도 산적…여론조사 질문, 토론회 횟수 두고 이견
    최근 오세훈 상승세도 변수…여론조사서 첫 역전
    단일화 싸움 성패 가를 일주일…기싸움 커질 듯

    (왼쪽부터)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윤창원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실무협상단보다 먼저 만나 큰 틀의 합의를 이루는 등 두 후보가 직접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단일화 승부의 성패를 가를 '여론조사 질문 문항' 구성이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처음으로 제친 오 후보의 뒷심도 변수다.

    ◇ 직접 만나는 오세훈·안철수…속도 붙는 野단일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11일 열린 2차 협상에서 이달 19일에 최종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달 17일과 18일에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고, 19일에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보다 앞선 10일 저녁,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직접 만나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 비전발표회 개최 △ 정책협의체 구성 △ 서울시 연립정부 구성 등을 논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8 세계 여성의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7일에도 1시간 넘게 맥주 상견례를 가지는 등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오 후보는 "우리는 큰 줄기만 잡아주면 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 과제도 산적…'토론 횟수'부터 '질문 문항'까지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두 후보 측은 현재 여론조사 일정과 단일 후보 선출 날짜만 확정했을 뿐 토론회 일정과 횟수, 여론조사 질문 문항 등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12일 다시 만나 협상을 벌인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는 △ 비전발표회 일정 △ TV 토론회 일정 △ 유튜브 토론회 횟수와 일정 △ 여론조사 질문 문항 등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협상단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협상에선 각 후보자 측의 의견을 제시했고, 그것에 대해서 서로 입장을 밝힌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론조사 질문 문항에 대해선 "그것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로 누가 적합한가'를 묻는 적합도 질문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누가 더 경쟁력 있는가'를 물어보는 경쟁력 질문이 더 현실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적합도를 묻는 방식은 선거의 형세가 뚜렷하게 야권이 우세할 때 적절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야권 우세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합도를 묻는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조직력'을 강조하는 국민의힘과, '인물 경쟁력'을 앞세운 국민의당이 어떤 질문 문항으로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 오세훈 무서운 상승세…기싸움 격화

    최근 크게 상승하고 있는 오 후보의 지지율도 변수로 꼽힌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를 꺾은 뒤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는 등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선 초접전 속에 오 후보가 근소하게 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지역 만 18세 이상 800명에게 물은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38.4%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돼야 한다'는 응답은 38.3%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홈페이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전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오 후보는 "여론조사가 제 상승세를 반영하고 있더라도 그런 것에 연연해서 (단일화) 협상에 영향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 후보는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마포포럼 강연에선 "솔직히 말해서 우리 마포포럼은 국민의힘의 재집권을 위해서 역량을 기울여줘야 할 구성원이라 생각한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저로 단일화가 돼 결승점 가서 이 무도한 정권을 심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뼈 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마포포럼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매번 오차 범위 밖에서 이기는 결과를 낸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