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해일 침수범위 단시간 예측 시스템. 사진 우측 아래가 해일이 육지 해안가로 밀려드는 모습. NHK캡처
일본에서 큰 해일 발생시 침수범위를 단시간에 예측하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NHK는 11일 도호쿠대학(東北大学) 재해과학국제연구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도호쿠대는 10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미야기현(宮城県)의 센다이시(仙台市) 국립대학이다.
시스템이 개발되면 대지진에 따른 해일의 높이만큼 침수하는 해일 피해의 전체적 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주민 대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밀도 향상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지진발생 후 3분 이내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만 동일본 대지진에서는 지진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등 실제보다 정확도가 낮았다.
NHK는 "기상청이 '지진 규모를 바로 알 수 없다'며 대지진이 일어났다고 보여지면 해일 높이를 숫자로 나타내지 않고 '거대' '높은' 등으로 위험성을 강조하며 빨리 피난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도호쿠대는 지진파 이외에도 슈퍼 컴퓨터를 활용한 인공위성이 포착하고 있는 지각변동 자료를 사용하면서 연구하고 있다.
지형 및 건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진발생 후 30분 이내에 침수범위나 깊이·건물의 피해를 예측하고 지도상에 표기한다.
내각부는 지진발생 직후 구조 등 초기 대응을 위해 이바라키현(茨城県)~가고시마현(鹿児島県)를 대상으로 피해 예측 데이터를 제공받아 4월부터는 도호쿠(東北)와 홋카이도(北海道)까지 예측 범위에 포함한다.
해일 기제에 정통한 도호쿠대 재해과학국제연구소 코시무라 토시카즈(越村俊一) 교수는 "큰 재해에 신속 대처하고 싶지만 피해의 전모를 모르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피해예측 정보를 제공해 구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