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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인사, 군부 '고문사망' 의혹…긴장고조



아시아/호주

    미얀마 민주인사, 군부 '고문사망' 의혹…긴장고조

    "군부, 병원 장악…의료진 시위참여 막고 다친 시위대 체포 목적"
    노조, 전국적 파업 예고…"평소같은 경제활동, 군부만 이득"

    양곤의 시위대가 군경이 발사한 최루탄을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얀마에서 문민정부 인사가 군부의 고문을 받다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대규모 파업을 예고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양곤 파베단 구(區) 의장인 킨 마웅 랏(58)이 전날 밤 경찰에 끌려간 뒤 숨졌다.

    킨 마웅 랏의 머리와 몸에서는 멍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군부의 고문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다.

    군부가 해산한 의회에서 상원의원이었던 바 미오 테인은 "킨 마웅 랏이 한밤중에 끌려가 극심한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반군부독재 시위는 최근들어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만달레이에서 수만명이 모였고, 경찰은 이를 해산하겠다며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사용했다.

    역사적인 사원이 있는 도시인 바간에서는 경찰이 실탄을 쏘며 시위대에 대응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 도심 곳곳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밤 8시부터 중화기를 발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전날 밤 양곤 시내에서 포착된 군경의 모습. 트위터 캡처

     

    AP통신은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대가 겁을 먹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군부가 총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부는 또 병원을 장악하고 있다. 의료진이 시민저항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다친 시위대를 손쉽게 체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노조는 8일 전국적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얀마 경제를 완전히 멈춰버리기 위해서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과 사업이 평소처럼 계속되면 미얀마 시민들을 억압하는 군부만 이득을 취하게 된다"면서 "민주주의를 되찾을 때까지 파업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난달 1일 이후 시민 50명 이상이 숨졌고, 1700여명이 구금됐다.
    양곤 노스오깔라빠에서 열린 사망자 추모식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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