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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사망 3명 추가 총 5명…"백신 연관성 조사"



보건/의료

    백신 접종 후 사망 3명 추가 총 5명…"백신 연관성 조사"

    어제 2건에 이어 3건 전북·대전서 추가 발생
    사망자 5명과 쇼크 1명 모두 AZ백신 접종해
    "기저질환자여도 백신 맞아야 치명률·중증도↓"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3건 추가로 발생해 누적 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4일 0시 이후 백신 접종한 뒤 발생한 3건의 사망사례와 1건의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추가 신고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망한 3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며 이중 2명은 전북지역 요양병원에서, 나머지 1명은 대전 중증장애시설에서 사망했다.

    사망자인 50대 남성 A씨는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2일 오전 9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41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2시쯤 목숨을 잃었다.

    50대 남성인 B씨도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전날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15시간 경과 후 이날 오전 2시쯤 사망했다.

    20대 여성인 C씨는 중증장애시설 입소자로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15시간 경과 후 이날 오전 5시30분쯤 사망했다.

    이와 함께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을 겪은 환자도 발생했다.

    50대 여성 D씨는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전날 오후 2시쯤 백신을 맞은 뒤 10분 후 호흡곤란이 나타나 에프네프린을 맞았다.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회복돼 오후 3시30분쯤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의료진이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이로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사례는 모두 5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날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도 각각 1명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추진단은 전날 사망한 2명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면서도 당시 환자들이 접종 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 박영준 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조사중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할 상황은 아니지만 (사망한) 두명 모두 접종 당시 접종을 금기할만한 상태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둘 다 요양병원에서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충분한 예진과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을 진행했다고도 덧붙였다.

    박 팀장은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완료된 이후 평가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이날 추가된 3명의 사망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 사례도 하루 만에 500여건 늘었다.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가 511건 늘어 총 누적 718건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날 0시 이후 추가된 사망 3건과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 1건도 있다.

    이중 709건(신규 505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로 파악됐다.

    그러나 2건의 사망 사례 외 7건(신규 4건)의 아낙필락시스 의심사례가 보고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 7건은 실제 중증 반응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아나필락시스와는 달리 쇼크를 동반하지는 않고 알레르기 반응도 다른 기전으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이날 0시 이후 새로 추가된 1건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 사례다.

    이한형 기자

     

    사망자 중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자라 하더라도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조은희 접종후관리반장은 "인플루엔자 접종을 예로 들 때, 기저질환자에게 예방접종하는 것은 치사율이나 중증도를 낮춘다는 점에서 큰 이득"이라며 이는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임상시험 근거 등으로 WHO나 각국에서 기저질환자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우선순위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기저질환자라고 하더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게 치명률이나 중증도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도 "예방접종 대상자 분들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아달라"며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대개 15~30분 이내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 직후에 안내받는대로 대기하면서 관찰을 진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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