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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프고, 안도감 든다" 부산도 첫 코로나 백신 접종



부산

    "안 아프고, 안도감 든다" 부산도 첫 코로나 백신 접종

    26일 해운대 은화노인요양원 김순이씨 보건소에서 부산 첫 접종.
    "독감 백신보다 느낌없고, 아프지 않았다…오히려 안도감" 소감 밝혀
    부산은 이틀 동안 3만 2천700회분 백신 공급…2만 3천여명 접종

    26일 부산 해운대보건소에서 해운대구 은화노인요양원 간호과장 김순이(57)씨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합동취재단

     

    26일 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부산에서도 이날 해운대구 요양병원 관계자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2만여 건의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9시 20분 부산 해운대보건소. 흰색 가운을 입고 대기 중인 보건소 의료진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곧 승합차 한 대가 보건소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해운대 은화노인요양원 관계자 10여명이 내려 보건소 안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한 것은 간호과장 김순이씨. 김씨는 보건소 내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상자 확인' 부스에서 접종 대상임을 확인한 뒤 의료진을 만났다.

    김씨는 문진 과정에서 건강 상태를 묻는 의료진 질문에 "컨디션이 좋다"라고 답한 뒤 접종 장소로 이동했다.

    미리 준비하고 있던 의료진은 김씨의 왼팔에 백신을 접종했다. 부산에서 코로나 사태를 끝내기 위한 백신 접종이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접종 뒤 김씨는 30분가량 보건소에 머물며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고 보건소를 떠났다.

    김씨는 "아무 이상이 없고, 상쾌하다. 오히려 독감 백신보다 느낌이 없었고 전혀 아프지 않았다"라며 "계속 방역 수칙을 지켜야 겠지만, 백신을 맞고 나니 안도감이 든다. 전 국민이 백신을 맞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황진환 기자

     

    부산에서는 이날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289개 기관 만65세 미만 환자와 입소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 대상은 부산시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289개 기관 우선 접종 명단 2만 4천940명 가운데 접종에 동의한 2만 3천406명이다. 동의율은 93.8%에 달한다.

    부산에서는 하루 전 6천900차례 접종할 수 있는 AZ 백신이 도착한 데 이어 27일 2만 5천800차례 분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의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은 시설 안에서 자체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요양시설은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찾아가 접종하거나, 일부 대상자들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전국 상황을 고려해 순조롭게 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백신을 배정, 공급하고 있다"라며 "애초 예정한 접종 순서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나온 접종 일정에 따르면 1분기(2~3월)에는 △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입소자, 종사자 △ 폐쇄병동이 있는 정신의료기관 종사자 및 입원환자 △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가 접종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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