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이슈시개]짐칸에 강아지가? '학대 의심' 택배기사 감동의 '반전'

사회 일반

    [이슈시개]짐칸에 강아지가? '학대 의심' 택배기사 감동의 '반전'

    택배 짐칸에 강아지 방치한다는 사진과 글 올라와
    논란 커지자 해명한 택배기사 A씨 속사정 공개
    "감동적이다" 네티즌들 응원의 목소리 이어져

    택배 트럭 짐칸에서 포착된 강아지.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처음엔 (학대 의심) 글이 올라온 줄도 몰랐는데…"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택배 기사의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인 A씨는 올해 10살된 반려견 경태에 먹먹한 마음도 드러냈다.

    A씨는 12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쏟아지는 관심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각종 언론에서 화제가 되면서 여러 연락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택배량에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 이제는 경태와 함께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2013년 겨우 숨만 붙어있는 경태를 겨우 살렸다"면서 "뼛조각 때문에 수술도 몇 차례 진행했고, 심장사상충 말기 상태로 지금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태의 아이였다"고 전했다.

    경태를 직접 치료하고 돌보기 시작한 A씨는 "경태는 제가 없는 공간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짓고 울기만 한다. 그러다 찾은 방법이 경태를 데리고 다니는 방법이었고, 늘 탑차 조수석에 두다가 제가 안 보이면 불안에 떠는 모습에 짐칸에 두게 됐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경태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앞서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이 택배 기사가 강아지를 학대하고 있다고 제보하면서 "강아지가 짐칸에서 벌벌 떨고 있고 상태도 꼬질꼬질하다. 오지랖인거 알지만 주변 위험이 많은 곳에 강아지를 혼자 두는 건 방치"라고 지적했다.

    트럭 짐칸에 강아지를 방치한다는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올해 10살 된 자신의 반려견 '경태'를 소개하며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동물 학대라고 지적한 작성자에게도 강아지를 트럭 짐칸에 두고 다니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개선하겠다 약속한 뒤 경태의 근황과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어 "경태와 저의 안위는 마음 놓으셔도 된다"며 "제가 경태를 짐칸에 두고 배송을 하면서 아이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30초에서 1분 내외였는데 이런 저희의 사연이 알려지고 난 뒤 왔다 갔다 할 때 경태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어찌 보면 참 감사하면서도 죄송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