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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이승기 "가수로만 봐도 잘한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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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이승기 "가수로만 봐도 잘한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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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5년 만에 새 앨범 '더 프로젝트' 발매
    윤종신-넬 김종완-에피톤 프로젝트 차세정-용감한 형제와 함께한 신곡 4곡과 기존 곡 5곡 실려
    타이틀곡은 용감한 형제가 작업한 '잘할게'…"귀에 딱 꽂혀"
    올여름 공개된 '금지된 사랑' 라이브 영상 화제 "가수 이승기 기다리시는구나 자신감 얻어"
    "욕심이지만 '이승기 진짜 보컬리스트구나' 하는 소리 듣고파"

    가수 이승기가 17일 오후 정규 7집 'The Project'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7월 방송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는 이승기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부르는 무대가 전파를 탔다. 그동안 예능과 연기 활동에 집중해 온 그가 모처럼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오른 순간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7월 19일 공개된 라이브 풀 영상은 17일 오후 기준 조회수 823만 회에 이른다. 본업에 복귀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이는 이승기가 '올해 안에 앨범을 무조건 내야겠다'라고 마음먹은 기폭제가 됐다.

    17일 오후 3시, 정규 7집 '더 프로젝트'(The Project)를 발매한 이승기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함께 '집사부일체'에 출연 중인 배우 신성록이 사회를 본 이날 행사에서 이승기는 5년 만에 발매한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승기는 "군대 갔다 와서 노래를 너무너무 하고 싶었는데 사실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지가 않고 그러다 보니 준비 기간이 늘었다. (앨범) 준비 시작했는데 뭔가 제 느낌엔 부족한 것 같았다"라며 "준비할 때 올해 안에 무조건 내야겠다고 가장 점화시켜줬던 건 '금지된 사랑'이었다. 아직 많은 분들이 내 목소리 사랑해주고, 가수 이승기를 기다리는구나 싶더라.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더 프로젝트'는 윤종신과 함께한 '뻔한 남자', 에피톤 프로젝트 차세정과 함께한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 용감한 형제와 함께한 '잘할게', 넬 김종완과 함께한 '소년, 길을 걷다'까지 총 4곡의 신곡과 기존 곡을 리마스터링한 5곡을 더해 총 9곡이 수록됐다.

    이승기는 지난 7월 19일 방송한 SBS '집사부일체'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불러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집사부일체' 유튜브 영상 캡처)

     

    이승기는 "곡을 준 분들이 한 앨범(전체)을 프로듀싱해도 될 만큼 너무나도 훌륭한 분들이다. 제 몸이 두세 개라면 모든 걸 신곡으로 채울 수 있었겠지만 체력과 제약으로 인해서, 프로듀서분들이 준 진짜 주옥같은 곡들, '아, 이거 불러보고 싶었는데' 하다 못 불렀던 곡을 고르고 골라서 리마스터링해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프로듀서진을 갖추고 앨범 작업을 한 이유에 관해서는 "이번엔 욕심이 많았다. 정통 발라드도 하고 싶고, 밴드 느낌 나는 것도 하고 싶고, 고음도 질러주고 싶고 여러 가지가 있다 보니까 한 분 한 분 소통하면서 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타이틀곡은 '잘할게'다. 가녹음 버전일 때부터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반응을 물었다는 이승기는 '잘할게'가 신성록 픽(pick)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신 분도 있겠지만 이승기가 가수인 걸 잊고 지낸 분도 계실 거고, 오랜만에 나오는 거기 때문에 이승기가 나왔다는 정보 전달과 음악적 접근성이라고 할까"라며 "제가 가장 꽂혔던 게 '잘할게'였다. 가창력으로도 한 번 시원하게 원 없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어서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금지된 사랑'에서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을 뽐낸 바 있는 이승기는 '잘할게'를 두고 "가장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들었을 때 귀에 딱 꽂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승기는 "'금지된 사랑' 영상을 보셨던 분들에게 이승기의 고음 니즈를 채워드릴 수 있는 곡이다. 단언컨대 이승기 노래 중 가장 부르기 힘들다. 저도 부르기 힘들기 때문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앨범은 이승기가 5년 만에 낸 신보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가 프로듀서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은 말은 "노래 생각보다 잘하는데?"였다. 이승기의 설명에 따르면, '뻔한 남자'는 "5분 30초의 정통 발라드"이고, '소년, 길을 걷다'는 "제가 하고 싶었던, 거칠면서도 밴드 사운드가 나는 곡"이며, '잘할게'는 "정말 아주 캐치한, 누가 들어도 한 번에 꽂힐 만한 곡"이고,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은 "카페에서 20번 틀어도 계속 듣게 되는 음악"이다.

    신곡 네 곡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곡을 골라 달라는 요청에 이승기는 "진짜 진짜 다 소중하다. 처음부터 작업하면서 봐 와서… 한 곡을 고르자면 제일 명분이 있는 건 '소년, 길을 걷다'다. 그 곡이 이 앨범의 첫 시작이었고, 저와 가장 많은 이야기 나누면서 제 생각과 이야기를 많이 녹이려고 한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뷔 초 때는 어떤 게 프로다운 건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패기, 열정 하나로 불렀던 것 같다는 이승기는 이제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오로지 내 몸으로 소리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걸. 자신이 비록 리듬감은 부족하지만 '감성'과 '해석'은 강점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30대가 되고 저도 연차가 16~17년 되다 보니까 가장 우선인 거는 내가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거였어요. 그 말은 남한테 보여줬을 때 창피하지 않은 완성도 보여주고 싶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진지하게 조금 더 섬세하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있었어요. 예능도 하고 연기도 하고 가수도 해요, 하는 성의 표시가 아니라 '가수로서만 봐도 얘는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저는 진짜 만족해요. 진짜 초심으로 돌아가서 발성 연습도 많이 하고 기초 베이스에서 탄탄하게 녹음한 것에 되게 뿌듯해요. 그러고 나서 앨범 나왔을 때 모든 노래를 내가 컨트롤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게 내 곡이지만 체화가 다 안 됐을 때 (녹음)하는 경우도 있었죠. 요번에는 곡 수를 줄이다 보니까 내가 언제 어디서 불러도 무조건 컨트롤 잘하면서 멋지게 불러줄 수 있는 나만의 앨범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본업으로 돌아온 이승기가 듣고 싶은 반응은 '노래 잘한다'는 말이다. 그는 "'이승기 라이브 진짜 잘한다'라는 얘기 듣고 싶었다"라며 "욕심이지만 '어, 이승기 진짜 보컬리스트구나?', '보컬이 참 좋다' 말 듣고 싶다. 그 가수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라고 하지 않나. 노래 진짜 잘하시는 분들. 거기에 '김나박이이'로 해서 발라드에서는 제가 열심히 해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이승기는 "앞으로도 가수의 끈을 놓지 않고 좋은 음악으로, 좋은 목소리로 여러분께 감동 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는 말로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정규 7집 타이틀곡은 용감한 형제가 만든 '잘할게'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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