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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정부의 '세월호 항적' 발표 과정에서 '거짓'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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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6년 전 정부의 '세월호 항적' 발표 과정에서 '거짓'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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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실 표출된 항적과 정부 발표한 항적 서로 달라
    당시 해수부 "데이터 저장 지연 때문" 해명했지만
    사참위 "저장 지연은 없었다" 결론…"수사 요청" 검토
    해경 '거짓말'에 항적 원본데이터 확보 못하기도

    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 국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참사당일 세월호 항적 발표 및 증거보전 관련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 상황실에 떠 있던 세월호 항적과 이후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적이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1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의 당시 발표와 보고가 사실이 아니었다"며 "참사 당일 해수부는 오후 4시 이전 해수부 상황실에서 표출된 세월호 AIS 항적과 전혀 다른 항적을 세월호 항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사참위에 따르면 참사 당일 해수부 상황실에는 세월호가 병풍도 북방 2.89km 떨어진 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올라간 것으로 표현돼 있었다. 이는 당시 YTN 등 여러 언론사의 실시간 뉴스 특보 등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 해수부가 최초로 발표한 세월호 항적은 이와는 전혀 달랐다. 방향은 일치했지만, 상황실에 떠 있던 궤적보다 한참 아래쪽으로 이동했고 꺾인 지점도 병풍도에서 더 가까워졌다. 당시 세월호의 실시간 항적은 사고 원인 조사는 물론 빠른 인명 구조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정보였다.

    사참위 관계자는 "어떻게 오후 4시 이전과 이후의 항적이 이렇게 다르게 표출될 수 있었나. 저희 조사 결과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봤다"며 "사고 지점도, 항적도 다르기 때문에 이걸 실수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4시 이전 해양수산부 상황실에 떠 있던 항적과 4시 이후 발표한 항적이 서로 다르다.(사진제공=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문제는 이후 해수부의 해명이었다. 이후 해수부는 3차례 더 추가로 항적을 복원, 발표했다. 이때 해수부는 "2014. 4. 16 03:37~09:30, 6시간 동안 항적(세월호 포함)이 일부만 저장되어 세월호 항적 등을 수차례에 걸쳐 복원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최종 항적 발표까지 장기간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항적의 일부만 저장된 이유로는 '항적 저장 지연'을 언급했다.

    하지만 사참위는 '항적 저장 지연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참사 당일 해수부 상황실에 세월호의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 항적이 표출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참사 일주일 후 "(당시) 선박위치정보 시스템과 관련된 서버, DB(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워크 장애는 없었다. 모든 선박의 위치정보 저장이 지연된 바도 없었다"는 공문을 해수부에 보냈기 때문이다.

    사참위 관계자는 "항적 저장 지연이 없었다는 관련자 진술 등도 있었다"며 "해수부가 세월호 항적이 6시간 동안 '미저장 돼 있었다'고 말한 내용은 허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참위는 세월호 항적의 진상을 밝혀줄 AIS 원본데이터가 당시 해양경찰의 거짓말로 보전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과 법률대리인 등은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에 원본 AIS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는 소식에 이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으로 갔다. 이때 해경은 'AIS 데이터는 VLR 서버에 저장돼 있다'고 설명하며 'VLR 서버' 데이터를 건넸다고 한다.

    하지만 'VLR 서버'에는 AIS 원본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참위에 따르면 선박의 항적이 'VLR 서버'로 저장될 때는 AIS 데이터와 VET(레이더 영상) 정보가 함께 결합돼 저장되는데, 한 번 저장된 데이터는 다시 AIS와 VET로 분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단순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는게 사참위 입장이다. 유가족들이 자료를 찾으러 가기 전 해경이 데이터 관리 회사에 문의를 했는데, 회사 측이 "AIS 로그 데이터는 없다라고 (답변)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 VTS 시스템은 AIS 데이터와 레이더 신호가 통합돼 처리되기 때문에 따로 저장되지 않는다"고 회신했기 때문이다. 즉 해경에서 AIS 원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음을 알고도 유가족에게 거짓으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사참위는 정부 관계자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공문서 행사, 그리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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