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캡처=글로벌타임스)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의 공식 높이가 1m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네팔과 중국 정부는 8일 양국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티벳어 초모랑마·Qomolangma)의 높이를 공동으로 측량한 결과 기존 해발 8천848m보다 0.86m 높은 8천848.86m라고 발표했다.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중국에 걸쳐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이 측량은 지난 184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공식 높이로 받아들여지는 8천848m는 지난 1954년 인도가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삼각 측량법을 활용해 측정한 결과이다.
이 높이는 지난 1975년 중국의 측량에 의해 재확인됐는데 당시 중국은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8천848.11m라고 발표했다.
이후 중국은 지난 2005년 재측량 후 높이를 8천844.43m로 수정했는데 이는 바위의 최고점을 잰 것으로 그 위에 쌓인 눈은 계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은 지난 2012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측정한 높이를 받아들이라는 압력이 있자 자체적으로 처음 측량에 나서기도 했다.
1999년에는 미국의 측량팀이 위치정보시스템 기기 등을 활용해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8천850m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측량 중인 네팔·중국 공동측량팀 (켑처=글로벌타임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히말라야에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다시 쟁점이 됐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다른 히말라야 봉우리가 지진이후 약 1m가량 높이가 감소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 지진이 에베레스트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팔과 중국은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네팔 방문을 계기로 에베레스트 높이 공동측량에 합의하고 양국은 측량팀을 파견에 정상 측량에 나섰다.
프라카시 조시 네팔 측량국장은 EFE 통신에 “네팔은 에베레스트의 높이를 직접 측량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 발표된 측량 결과가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높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베레스트라는 명칭은 히말라야 측량에 기여한 영국인 조지 에베레스트경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