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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상장 '중국기업 퇴출법' 트럼프 책상위에…서명할까?



아시아/호주

    美증시 상장 '중국기업 퇴출법' 트럼프 책상위에…서명할까?

    미국 회계 규정 안지키면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법안
    중국 기업들 국가비밀법 근거로 미국 감사 거부
    상하 양원 만장일치로 통과
    곧 퇴임할 트럼프 서명할지 여부 안밝혀

    집무실 책상에 앉아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회계 감독 규칙을 지키지 않는 외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 시키는 '외국회사 문책법'이 미 하원을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책상 위에 놓여졌다. 다음달 백악관을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여부가 주목된다.

    미 하원은 2일(현지시간) 미국 회계감사 기준을 따르지 않는 기업을 증시에 상장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백악관으로 넘겼다. 앞서 미 상원도 지난 5월에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외국기업은 회계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공개하고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적용 대상은 외국 기업 전체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이 국가비밀법을 근거로 미국의 회계 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번 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들이 미 감사당국에 회계 자료 등을 넘겨주지 않을 경우 미국증시에서 강제로 퇴출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할지는 미지수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새로운 규제를 추진하는 게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이 클레이튼 회장이 연말에 사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을 규제하는데 합의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이 가벼워질 수 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는 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하원 표결 전에 있었던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을 정치적으로 억압하는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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