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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대변인 올린 가짜 사진 한장에…호주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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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외교부 대변인 올린 가짜 사진 한장에…호주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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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 합성사진 논란
    호주 군인 아프칸 어린이 칼로 위협 사진 트위터 게재
    호주 총리 "정말 혐오스워러워…삭제해야"
    中 "부끄러워해야할 쪽은 민간인 죽인 호주"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전에도 논란의 글 올려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 가져왔을 수도"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사진='환구시보' 캡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4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관계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중국과 호주 관계를 더 멀어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외교부에 있는 3명의 대변인 가운데 한명인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린 합성사진 때문이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호주 군인들의 아프카니스탄 민간인 살해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런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 군인이 호주 국기를 깔아 놓은 위에서 아프카니스탄 어린이의 목을 피 묻은 칼로 위협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실제 사진이 아니라 합성한 것이다.

    자오리젠 대변인의 트윗 글과 합성사진 게재는 호주 특수 부대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아프카니스탄 전쟁 중에 적어도 39명의 불법 살인을 저지는 증거를 발견했다는 최근의 브레러턴(Brereton) 보고서와 관련이 있다.

    자오리젠 대변인의 조작이라고 할 수도 있는 합성사진이 알려지자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직접 나서 "정말 혐오스럽다"며 중국 측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트위터 측에는 해당 사진의 삭제를 요청했다.

    그러자 중국의 동료 여성 대변인인 화춘잉이 나서 자오리젠을 엄호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모리슨 총리의 발언에 대한 답변을 요구 받고 "부끄러워해야 할 쪽은 군인들이 무고한 민간인을 죽인 호주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자오 대변인이 게시한 사진은 사람들의 분노를 보여준다며 삭제 여부는 트위터와 호주 정부 사이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호주 군인들의 민간인 살해 혐의가 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호주 정부도 투명하고 정직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이런 절차야 말로 '자유롭고 민주적인 자유국가'여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호주 모리슨 총리. (사진='환구시보' 캡처)

     

    그런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호주 군인들의 민간인 살해 혐의를 비난한 것까지는 용인할 수 있지만 호주 국기가 펼쳐진 위에서 호주 군인들이 아프카니스탄 어린이 목을 칼로 위협하는 가짜 사진은 도를 넘은 것은 물론 모욕적이라고 호주인들이 생각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점점 사이가 벌어지는 중국과 호주 사이의 관계를 반영한다.

    모리슨 총리가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 기원 조사를 언급한 이후 중국 정부는 석탄, 목재, 면화, 소고기, 와인을 포함한 일련의 호주 제품에 대해 다양한 비공식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2%의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누구인가? 코로나19 기원 국제 조사 필요성을 일깨워 준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 12일 밤 트위터 계정에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는 글을 써서 미국을 격노하게 만들었다.

    이 글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자 중국은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코로나19 발원지에 관한 것은 과학적 문제"라는 식으로 중국 책임론을 피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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