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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체 "전두환 집행유예 아쉬워"…전씨 차량에 계란·밀가루 투척도



광주

    5월 단체 "전두환 집행유예 아쉬워"…전씨 차량에 계란·밀가루 투척도

    사과 한 마디 없이 떠난 전두환씨에 대한 분노 표출하기도

    30일 5·18단체 회원들이 전두환씨가 법정 출석 당시 타고 온 에쿠스 차량을 향해 계란과 밀가루를 투척했다.(사진=김한영 기자)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5·18 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반발했다.

    광주지방법원 형사 8 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30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5·18 단체 회원들은 전씨가 타고 온 에쿠스 차량을 향해 밀가루와 달걀을 투척하는 등 사과 한 마디 없이 떠난 전씨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전씨는 법정 출석 당시 타고 온 에쿠스 차량 대신 카니발 차량으로 바꿔 타고 떠나면서 봉변은 피할 수 있었다.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3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법정으로 들어가려는 오월어머니회원들이 경찰에 제지당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앞서 오월 어머니들은 법원 후문에 있는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사과 한 마디 없이 재판을 마친 전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으로 귀가하는 동선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5월 단체 회원들은 전씨의 양형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5·18 구속부상자회 회원인 정향자(69·여)씨는 "재판 과정이 길었던 만큼 대단히 실망스러운 결과다"면서 "전씨가 구속될 때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을 찾은 시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김모(69·여)씨는 "재판 결과를 보니 어떻게 이런 판결이 나올 수 있는지 기가 막힌다"며 "5·18을 왜곡하고 망언을 일삼은 지만원 씨보다도 못한 형량이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30일 5월 단체 회원이 경찰이 철창 앞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려고 하자 강하게 반발했다.(사진=김한영 기자)

     

    한편 이날 오전에도 경찰이 광주지방법원 앞에 시민들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철제 펜스를 설치하려고 하자 5월 단체 회원들이 철제 펜스를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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