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김강립 "코로나 백신, 1등 접종 목표 아니야…안전성 우선"



보건/의료

    김강립 "코로나 백신, 1등 접종 목표 아니야…안전성 우선"

    "8~9년 걸리는 임상시험, 코로나19는 1~2년 새 진행"
    "안전성 검증해야하는 입장에서 부담 크다"
    "신속과 안전 모두 중요하지만 안전 양보 불가"
    "국민 안심할 수 있는 백신 접종 체계 마련할 것"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 외곽 다싱(大興)구에 있는 시노백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은 코로나19 해외 백신 수급 상황과 관련해 "고려할 요소가 굉장히 많다"며 "달리기 하듯 1등으로 구매하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백신은) 건강한 사람이 맞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몇 시간, 며칠 후가 아니라 몇년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어려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최근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 시험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고 이슈화 되는 것을 두고 '올림픽'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통상적인 임상시험은 보통 8~9년이 걸리는데 지금은 1~2년 안에 신속하게 진행하는 추세"라며 "안전성을 검증하는 규제당국으로서 부담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믿을만한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취지다.

    김 처장은 "신속성과 안전성이라는 조화시키기 어려운 두 숙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안전성을 양보하는 일은 있을 수 없기에 안전성을 기반으로 최단시간에 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또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접종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독감백신 접종 과정에서 백신의 상온 노출이나 백색입자 검출 등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두겠다는 취지다.

    김 처장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면, 냉장유통을 넘어 영하 70도에 달하는 초저온 냉동 제품도 개발 중"이라며 "운반과정, 의료기관 보관 과정, 보존 기간, 우선 순위 등을 고려해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부실 관리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보완해 올해 안에 1차 계획을 완비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식약처로 오기 직전까지 보건복지부 제1차관으로 재직하는 등 공직생활 대부분을 복지부에서만 보냈다. 따라서 의약품 및 식품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저는 분명히 의약품, 식품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처장이 해야 하는 일은 직원들이 과학적인 증거를 기반으로 맡겨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 결과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질병청, 복지부 등 다른 정부부처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국민들이 마스크 없이 원할 때 악수하고 밥을 먹어도 불안하지 않는 미래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