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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현대차 중고차 진출? 글로비스 일감몰아주기 우려"



경제 일반

    [뉴스업]"현대차 중고차 진출? 글로비스 일감몰아주기 우려"

    • 2020-11-13 10:32

    현대차-SP그룹 협약.."전기차 테스트베드"
    '개방형' 정의선, 이미지 변화 작정한듯
    중고차 진출 소식에 "자영업자 다 죽는다"
    5대그룹 중 유일한 순환출자..소유구조 개편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채이배 전 의원, 이창민 (한양대 교수)


    ◇ 김종대> 뉴스업의 인기 급상승 코너 투자업 시간입니다. 투자 기업 정보 생생하게 알려주실 채이배 전 의원님, 이창민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채이배> 안녕하세요, 채이배입니다.

    ◆ 이창민> 안녕하세요, 이창민입니다.

    ◇ 김종대> 엊그제 화이자 코로나 백신 소식에 국내 증시가 종목 간에 희비가 막 엇갈립니다.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 채이배> 일단 네이버, 카카오 같은. 지금까지 코로나 시대로 인해서 우리가 비대면 시대가 된다 그래서 아무래도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관련 주 네이버, 카카오 같은.

    ◇ 김종대> 잘나갔죠.

    ◆ 채이배> 그런 회사들의 주식이 급등을 했었다가 이번에 갑자기 화이자가 백신을 만든다니까 우리가 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면 비대면에 대한 부분이 또 줄어들 거기 때문에 이제 네이버, 카카오에 대해서 조금 기대감이 덜하게 된 거죠. 그래서 그쪽 주식이 이제 많이 떨어졌고요.

    ◇ 김종대> 많이 떨어졌고.

    ◆ 채이배> 반대로 우리가 경기민감주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이제 경기가 좀 좋아질 것 같잖아요. 이제 우리가 경제 생활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될 거니까. 그래서 경기민감주라고 하는 금융주 그다음에 소비재주 이런 것 중에서 또 같이 급등을 하는데. 정유나 자동차가 또 많이 하락을 했어요. 왜냐하면 경기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 석유 쓸 일도 적어지고.

    ◇ 김종대> 이동이 줄어들고.

    ◆ 채이배> 그렇죠. 자동차 쓸 일도 줄어들고 그랬는데 오히려 그쪽은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을 한 거죠.

    ◇ 김종대> 상승을 했군요.

    ◆ 이창민> 그런데 네이버, 카카오 같은 경우는 사실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지가 꽤 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사실 이제 아시겠지만 저금리 시대에 돈이 요즘에 주식시장으로 너무 몰리잖아요. 그래서 그전에 언택트 시대니까 조정을 받는 와중에의 일환 정도로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어차피 지금도 그냥 일종의 다 전망이잖아요. 다시 코로나 이후로 돌아갈 수 있을 거다. 특별한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는 거니까.

    ◇ 김종대> 알겠습니다.

    ◆ 채이배> 지켜봐야죠. 실적을 우리가 봐야 됩니다.

     



    ◇ 김종대> 지난주에 이어서 계속 현대차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두 번째 시간인데요. 오늘은 지난주에는 역사를 살펴봤으니까 오늘은 이 시간에, 이 시기에 현대차의 현안이 뭐냐. 이 부분을 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뉴스가 나왔어요. 싱가포르 국영기업인 SP그룹과 현대차가 손잡았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웬 싱가포르 업체죠?

    ◆ 채이배> 그러게요. 그래서 제가 생각을 해 봤는데요.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잖아요. 그래서 작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무슨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 김종대> 실험을 할 수 있다.

    ◆ 채이배> 우리가 이제 그걸 조금 영어로 표현을 하면 테스트베드라고 하는데. 한번 그 국가도시에서 테스트를 해 보는 거죠. 이런 것들이 작동이 되는지. 그래서 SP그룹이 어떤 그룹이냐 하면 싱가포르의 국영기업인데 전기, 가스 배급 회사예요. 에너지 관련 회사인 거죠.

    그래서 여기랑 손을 잡으면서 하기로 한 것이 현대차가 전기차의 생태계를 구축해 보겠다라고 하면서 예를 들어서 전기차니까 당연히 충전소가 필요하겠죠. 우선 충전소 1000개 이상을 싱가포르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렇게 얘기했고 그다음에 그런 충전 인프라가 깔리면서 또 배터리가 당연히 전기차에 들어가는데 이 배터리를 요즘 구독경제라고 하잖아요. 구독서비스를 하겠다는 거예요.

    ◇ 김종대> 잡지 구독하듯이 배터리를 구독해 준다.

    ◆ 채이배> 배터리를 이제 필요하면 배달해 주는 거죠. 그리고 이 배터리를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으로 에너지 저장장치라고 ESS라고 있는데 그런 걸로 재활용도 해 보고 그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리튬 그다음에 코발트 이런 이제 금속들 추출해서 또 재활용하는 데까지 해서 전반적인 이 전기차 배터리 쪽의 에너지에 관련된 생태계를 한번 만들어보겠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일종의 거기서 그런 실험, 실증을 한번해 볼 수 있는 그런 테스트베드로서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종대> 하나의 어떤 케이스 스터디를 한번해 볼 수 있는, 여러 개 해 볼 수 있는.

    ◆ 채이배> 작은 국가에서 해 볼 만하죠.

    ◇ 김종대> 그런데 현대차에서 이런 뉴스가 요즘에 많이 나옵니다. 또 하나가 있네요. 세계 그래픽 처리장치, GPU라고 하죠. 그 1위 기업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커넥티드카 운영체제.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쉽게 말하면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디지털차를 얘기하는 건가 이런 느낌도 드는데 뭘 하겠다는 겁니까?

    ◆ 채이배> 일단 커넥티드카라는 말이 한마디로 인터넷과 연결된 차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차가 인터넷과 모든 게 연결돼서 통신이 계속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자동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꿀 거잖아요. 그러면 자율주행하려면 신호체계하고도 연결이 돼 있어야 되고.

    ◇ 김종대> 그렇죠.

    ◆ 채이배> 차와 차끼리도 연결이 돼서 센서가 계속 작동해서 사고를 내지 않고 서로 피해 다녀야 되고.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필요하죠. 그래서 이제 이 부분이 가장 어떻게 보면 중요한 요소고 거기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게 그런 센서나 반도체입니다, 하드웨어적으로.

    그리고 그거를 다 운영하는 데 뭐가 필요하냐 하면 전기가 필요하죠.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배터리를 가지고서 새로운 테스트베드를 싱가포르에서 해 보겠다라고 한 거고. 또 그와 관련돼 더 발전돼서는 이런 반도체가 굉장히 중요하니까 여기 손을 잡은 거죠, 현대차가. 그런데 아마 이제 한번 상상을 해 보시면 우리가 자율주행차량이 되면 내가 운전 안 하니까 이동하는 동안 저는 뭘 해야 됩니까? 운전 안 하니까.

    ◇ 김종대> 그게 되는구나.

    ◆ 채이배> 먹어도 돼요. 그 안에서 먹어도 되고 자도 되고 영화도 봐도 되고 업무를 봐도 되고. 그러면 이 모든 게 다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연결이 돼야 되는 거죠. 그런 부분 때문에 이 커넥티드카가 굉장히 그렇게 갈 거라고 다들 예상을 하고 있고 그거의 가장 핵심적인 하드웨어가 반도체기 때문에 현대차가 엔비디아라는 세계 가장 큰 또 반도체 회사 중의 하나와 손을 잡은 거죠.

    ◇ 김종대> 이제 좀 이해가 가네요. 강력한 컴퓨팅이 되는 이런 차에 특별한 운영체제를 만들어서 여기서 그것이 다 해결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 채이배> 차도 이제 하나의 컴퓨터예요.

    ◆ 이창민> 정의선 회장님은 확실히 제가 보기에는 현대의 이미지를 바꿔야겠다는 작정은 하신 것 같아요.

    ◇ 김종대> 아니, 이렇게 되면 현대자동차 내에도 디지털 부서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질 것 같습니다.

    ◆ 채이배> 그럼요.

    ◇ 김종대> 제조나 그런 품질 관리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상위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런 부서들, IT 부서가 굉장히 회장의 직속으로 가지 않을까.

    ◆ 채이배> 제가 언뜻 봤는데 하여튼 이 부분의 책임자를 맡은 분의 직급이 상무였는데 전무로 올라갔다라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요.

    ◇ 김종대> 역시 그렇군요.

    ◆ 이창민> 직속 부서를 만들겠죠. 정의선 회장 직속.

    ◇ 김종대> 좋습니다. 자동차가 IT에 도전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아주 관심사네요. 지난주 이야기에 이어서요. 잠깐 말씀 지난주에 하셨는데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여기에 현대자동차가 569m의 사옥을 짓고 있다. 그러면 이거 만들어서 뭐 하겠다는 겁니까? 왜 이렇게 과시적이에요?

    ◆ 채이배> 그런데 그 건물 하나만 구성되는 건 아니고요. 거기에 아주 종합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데 6개의 건물이 들어온다고 해요. 지금 말씀하신 569m 롯데타워보다 더 크게 짓는데 이게 105층짜리로 해서 완전히 현대차의 모든 계열사들의 본사가 거기로 들어오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지난주에 말씀드린 거기에 연구개발 부서까지 다 넣겠다라고 하고 이제는 자동차를 주행하는 것을 컴퓨팅으로 다 시험할 수 있을 거기 때문에 그 건물 안에 뭔가 그런 IT에 관련된 직속 부서도 오겠죠. 그런 것들이 되고요.

    ◆ 이창민> 거기 뉴욕같이 꾸미려고 하잖아요, 원래. 마천루들 쫙 있고 약간 그런 식의 약간 첨단 스트리트 있잖아요.

    ◇ 김종대> 이거 보니까 10조 원씩이나 들여서 짓겠다는 거 아닙니까?

    ◆ 채이배> 10조 5000억을 들여서 땅을 샀고요.

    ◇ 김종대> 땅값만. 그건 2014년에 산 거.

    ◆ 채이배> 그다음에 건설 비용이 지금 3조 7000억 원. 합치면 14조 2000억 원이 거기에 투자가 되는 거죠. 이렇게 큰돈을 부동산에 쏟아붓는 거기 때문에 그때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2014년에 굉장히 이제 실망을 해서 당시에 주가가 현대차가 한 22만 원 정도 했더라고요, 제가 찾아보니까. 그게 15만 원까지 떨어졌었어요.

    ◇ 김종대> 시장에서는 안 좋게 봤군요.

    ◆ 이창민> 매우 안 좋게 봤죠.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는데 일단 이거는 진짜 회사를 위한 선택이 아니다, 이런 것들이 시장에 시그널이 확 가서 주주들이 굉장히 실망했던 것 같고요. 아까 보니까 이게 10조인데 지금 현대차 시총, 지금 현재 현대차 시총이 한 35조. 그러니까 이 10조가 어마어마한 거거든요,사실.

    ◇ 김종대> 역시 부동산 투자한 거네요, 따지고 보면.

    ◆ 이창민> 그 다음에 더 걸작은 제가 기억나는 게 이거 굉장히 중요한 의사결정인데요. 이런 거 보통 기업이 이사회에서 하는 거잖아요. 이사회 아침에 하고 한 40분 했다고 그랬었나? 제가 그때 그렇게 기억이 나요. 그러니까 이사회에서 이거 자체를 논의를 제대로 안 한 거예요. 이런 의사결정.

    ◆ 채이배> 그러니까 지금 정몽구 명예회장님이 너무나 그 땅을 거기를 인수해서 건물을 크게 짓고 싶은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라고 그때 다 평가를 했거든요. 시장에서는 그 돈으로 진짜 기술 개발을 해야지 왜 그걸 땅에다가 쓰냐라는.

    ◇ 김종대> 그런데 저는 참 희한해요. 사주들이 이런 투자를 좋아하더라고요. 롯데월드 보십시오, 성남에 짓는 데. 25년간 집념에 불타서.

    ◆ 채이배> 공항의 활주로를...

    ◇ 김종대> 활주로에 방향까지 바꿔서 기어이 지어올리지 않습니까? 이렇게 뭘 짓고 싶어 하는 게 재벌 속성인가 봐, 또.

    ◆ 채이배> 눈에 보이는 성과?

    ◇ 김종대> 삼성도 그렇고.

    ◆ 이창민> 굉장히 뭔가 심볼을 하나 갖고 싶어 하는 거. 그다음에 특징은 병원, 병원 갖고 싶어 하는 거. 그다음에 호텔.

    ◆ 채이배> 호텔, 골프장.

    ◇ 김종대> 그러니까 뭐든 다 갖고 싶은 거예요. 좋습니다. 2026년에 완공 목표라고 하네요. 6개 건물이 그룹 통합 사옥, 호텔, 업무시설, 공연장, 전시컨벤션. 이런 다채로운 것들 몽땅 다 내가 갖고 싶다. 그래서 지금 짓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고차시장에도 진출한다. 이거 지금 현대차가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는 거하고는 좀 이미지가 안 맞는 얘기예요.

    ◆ 채이배> 그렇게 보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부정적인 평가들도 좀 일고 있는데요. 특히나 지금 중고차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대기업이 여기 들어오면 우리는 다 죽는 거 아니냐.

    ◇ 김종대> 그 얘기 항상 하죠.

    ◆ 채이배> 2013년에 우리가 정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할 때 중고차시장을 지정을 해 줬어요. 그래서 대기업이 진출 못 하게 했고 당시에 SK가 진출을 했다가 오히려 발을 뺐죠. SK엔카라는 게 들어갔다가 걔네들은 오히려 나오게 된 경우가 있었는데.

    이게 이제 몇 년마다 지나가면 동반성장위원회에서 검토를 다시 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계속 지정할 거냐 말 거냐 하는데 작년 11월에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여기는 중소기업 업종으로 안 해도 되겠다라고 부적합 의견을 냈어요.

    ◇ 김종대> 그러니까 풀어준 거네요?

    ◆ 채이배> 그런데 이걸 이제 최종 결정하는 건 정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합니다. 그러니까 올해 초에 본격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논의를 해야 되는데, 이 위원회를 열어야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위원회를 못 열었어요.

    그러면서 계속 이거를 결론을 미루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이 중고차시장이 어마어마합니다. 한 1년에 신차가 178만 대 거래되는데요. 중고차가 371만 대. 거의 2배가 넘게 거래가 돼요.

    ◇ 김종대> 2배가 넘네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시장.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나서면서 중고차 판매 업계와의 갈등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고차 시장의 신뢰와 투명성 문제를 들어 공신력 있는 완성차 업체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며 사실상 중고차 진출을 공식화했다. 2020.10.13 uwg806@yna.co.kr

     



    ◆ 채이배> 그리고 연간 12조 원의 시장입니다.

    ◇ 김종대> 12조 원. 지방에 가면 서울도 그렇지만 큰 딜러들이 형성돼 있고 어마어마한 주차장 있고 거기 다 모여 계시거든요.

    ◆ 채이배> 모여 있죠. 우리 서울에도 장한평 가면 중고차시장 있잖아요. 그리고 중고차시장에는 그렇게 개별 딜러들이 다 개인사업자로 일을 하고 계시고 그 중고차시장 옆에는 다 또 조금조그마한 부품가게들.

    자동차 고치는 자영업자들이 쫙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갑자기 대기업 현대차가 들어가버리면 이제 이걸 다 현대차가 딜러 역할도 현대차가 하고 고치는 것도 현대차가 하면 다 중소시장이 죽잖아요.

    그래서 지금 거기에 계신 분들이 굉장히 저항을 하고 계시죠. 그래서 이제 중소벤처기업부가 여러 가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논의 중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굉장히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이창민> 이게 사실 장단점이 좀 갈라지는 문제라 이제 계신 분들은 피해를 받는 건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고차시장에 대해서 불만이 워낙 쌓여 있는 것도 있잖아요,중고차시장이. 그렇기 때문에 조금 문제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실 좀 들어가는 거는 조금 반대. 왜냐하면 이게 너무 대기업 재벌의 자금력이나 이런 걸 이용하면 효과가 금방 나거든요, 사실은.

    ◇ 김종대> 빨아들이겠죠.

    ◆ 이창민> 그런데 이게 사실은 정치적인 의도가 또 뒤섞일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더 또 중요한 게 이거 중고차를 누구한테, 계열사 중에 누가 하느냐도 문제인데.

    ◆ 채이배> 그렇죠. 지금 현대글로비스가 하겠다고 하죠.

    ◆ 이창민> 그러니까 글로비스가 하는 거는 정말로 또 사익편취라는. 왜냐하면 글로비스의 지금 회장님 지분이 가장 많아서 거기다 일감 몰아주기로 맨날 얘기가 되는 회사거든요. 그런데 거기가 중고차까지 가져가면. 그래서 그것도 문제고.

    ◇ 김종대> 마침 그 질문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사실 정의선 체제, 현대차. 가장 큰 과제가 이제 지배구조 개선 또 어떤 순환출자 구조를 이제 해소하는 문제. 그러면서 하도급 불공정 문제, 일감 몰아주기 문제, 소유구조,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 문제. 해결해야 될 과제가 참 많아요.

    ◆ 채이배> 산적해 있죠.

    ◇ 김종대> 가장 우선적인 숙제가 뭐라고 보십니까?

    ◆ 채이배> 일단은 소유구조 개편인데요.

    ◇ 김종대> 소유구조 개편. 역시 그렇군요.

    ◆ 채이배> 현대차그룹이 지금 재벌 그룹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제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 김종대> 그렇죠.

    ◆ 채이배> 그러니까 순환출자 구조가 언제 만들어졌냐면 지난주 우리가 현대그룹의 역사를 보면서 왕자의 난으로 이렇게 다 계열 분리를 하고 나올 때 2000년에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를 가지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99년도에 기아차를 인수했었어요. 그런데 기아차를 인수할 때는 누가 인수했냐면 현대차 그때 당시 인천제철, 지금은 현대제철이죠. 그다음에 기아차.

    그러니까 현대차 그다음에 인천제철, 현대캐피탈 이런 회사들이 유상증자로 돈을 태워서 기아차를 인수했거든요, 50%의 지분을. 그러고 나서 2000년도에 현대차를 독립 경영을 하겠다고 계열 분리하면서 딱 정몽구 회장이 보니까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게 현대차 4%, 그다음에 모비스 3%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최소한 지배권을 유지하려면 한 20%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없는 거죠. 그래서 기아차가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20% 사게 만듭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를 갖고 현대차가 아까 전에 기아차를 가졌는데 기아차가 다시 모비스를 갖게 해서 순환출자 구조를 가짐으로써 정몽구 회장은 별로 지분이 없는데 계열사들이 이렇게 지분을 많이 갖게 하는 순환출자를 가져서 지배권을 지금까지 유지하게 된 거죠.

    ◇ 김종대> 어떻게 바뀔까요?

    ◆ 이창민> 그게 사실은 제 생각에는 현대자동차에서 안을 200개 정도 놓고 고민 중일 거예요.

    ◇ 김종대> 200개? 뭐 벼 품종 쭉 늘어놓고 품종 고르는 겁니까? 왜 200개나 됩니까, 이게?

    ◆ 이창민> 왜냐하면 시도를 했었잖아요. 2018년에 시도를 했었거든요. 그때 엘리엇이라고 행동주의 펀드랑 주식시장에서 야, 그거 좀 그렇게. 현대 그때 글로비스랑 모비스랑 합치는 걸로 해서. 그런데 그런 합병은 좀 이상한 합병 아니냐 해서 철회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경험도 있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신중한 행보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당분간은 그냥 지금 같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행보를 하다가 이거 조금 지나고 제 생각에는 내년 정도에 지배구조 개편은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김종대> 제가 궁금한 게 그건데요. 어떤 조건에서 그걸 시도할 것이냐, 지배구조 개편을. 이익이 늘어나고 주식값이 오르고 뭔가 이런 좋은 상황을 만들어서 이때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착수한다. 생각은 갖고 있다가 행동은 나중에, 이렇게.

    ◆ 채이배>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왜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었냐면 정몽구 회장이 주식이 없기 때문이에요, 자기가 가진 게 적기 때문에. 그러면 지금 이제.

    ◆ 이창민> 돌려막기 하는 거니까요.

    ◆ 채이배> 그렇지. 지분을 돌려막기로 지배권을 유지했는데.

    ◇ 김종대> 몇 바퀴 돌면 막 부풀어오르죠?

    ◆ 채이배> 그렇죠, 가공자본이라고 하죠. 그래서 정의선 회장은 그래서 이 순환출자 구조를 풀겠다라고 사회적으로 약속을 했어요. 그리고 정부도 굉장히 압박을 하고 있고.

    그래서 2018년에 시도를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뭔가 그게 불공정한 모습처럼 보여서 실패를 했는데 이제는 공정하게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목표는 딱 하나입니다. 정의선 회장이 지배권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지분 구조를 만들어야 되는 거죠.

    ◇ 김종대> 그러니까 지배권은 강화하되 그동안 지배권의 비결로 알려졌던 이 순환출자 구조는 해소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 채이배> 그래서 그 타이밍이나 이런 것들을 굉장히 많은 대안을 놓고, 200개도 넘는 대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을 거고. 아무튼 저는 내년, 그러니까 올해 거의 지나갔어요, 이미. 그래서 내년 안에는 뭔가 실행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의 전경. 현대차그룹 총수가 바뀌는 건 2000년 이후 20년 만으로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은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이한형기자

     



    ◇ 김종대> 좋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말입니다. 정의선 회장하고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의 차이점이 뭘까.

    ◆ 채이배> 이재용 부회장.

    ◆ 이창민> 저는 개인적으로는 개인적인 캐릭터는 자주 말씀드린 대로 이재용 부회장은 너무 은둔형입니다. 정의선 부회장... 이제 회장님이시죠. 부회장이라고 자꾸 이러면 안 되는데. 좀 그것보다는 개방형이신 것 같아요.

    ◇ 김종대> 그렇구나.

    ◆ 이창민> 그래서 저는 오히려 현대에 대해서 투자를 하시고 그런 분들이 그런 면은 조금 긍정적으로 보실 수 있는 것 같아요.

    ◇ 김종대> 사실은 적극적인 이미지, 공격적 이미지는 확실히 현대차가 굉장히 좀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 채이배> 그래서 지난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시장에서 문제가 된다고 막 함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끝까지 추진을 해서 했다가 결국 이렇게 문제가 됐고요. 정의선 회장은 18년도에 추진하다 시장에서 반대하니까 그거를 또 수용해서 자기가 하던 걸 중단시켰죠.

    그러니까 이게 시장의 목소리를 그나마 얼마나 듣냐. 그러니까 얼마나 귀가 열려 있고 소통하느냐라는 것이 이렇게 다르다는 거고요. 그래서 중요한 의사결정할 때 정의선 부회장은 굉장히 그래도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도 수렴하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 이창민> 그러니까 투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되게 중요해요. 왜냐하면 이제 그런 걸 안 듣고 하시면 결국은 어떤 회사는 주주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결정을 하게 되는데 그럴 가능성은 조금 적으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은 있으니까 정의선 회장이 이 방송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정도를 가는 판단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김종대> 마지막으로 짧게 한 말씀씩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현대차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 말씀해 주세요.

    ◆ 채이배>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빠르게 기술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산업이 바뀌고 있죠. 자동차산업도 내연기관에서 이제 전기차,모터로 가는 걸로 만들어지고 내연기관에 3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제 전기차로 가면 8000개에서 1만 개 정도의 부품으로 줄어든다고 해요.

    ◇ 김종대> 엄청난 차이네요.

    ◆ 채이배> 그러니까 이게 자동차산업 전체의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투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물론 현대차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있겠지만 또 그 현대차가 기존에 거래했던 부품업체 중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곳.

    채이배 전 의원(왼쪽)과 이창민 한양대 교수

     



    ◇ 김종대> 그곳이 어느 곳이냐.

    ◆ 채이배> 그리고 현대차가 이렇게 새로운 자동차 전환 시기에 어디에 또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인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갖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이제 또 자동차 이용에 대한 변화가 생겨요. 소유에서 공유로. 그래서 이제 그런 것도 전체적인 자동차 산업의 변화니까 함께 고려하셔라.

    ◇ 김종대> 일종의 플랫폼경제, 공유경제 그 점도 고려해서 봐야 된다. 이 교수님, 짧게 덧붙이실 이야기.

    ◆ 이창민> 현대는 지금 정의선 회장이 회장으로 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굵직굵직해서 계속해서 사업적인 비전, 그다음에 지배구조 개편 그 순서대로 계속해서 뭔가 나올 것 같고요.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좀 모멘텀이 있다고 바라보시고 접근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과연 현대차의 미래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오늘도 투자업 하는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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