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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뉴스업]"대통령께 농업환경수석을 요청합니다"

    • 2020-11-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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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1일 농업인의 날도 기억해주길
    - 청와대 만찬 준비한다면 통일밥상 차리고파
    - 278종 벼 심어서 곡성에 적합한 품종 개발
    - 우렁, 토종개구리가 화학비료, 제초제 대신해
    - 식량안보의 중심은 곡식…靑 농업환경수석 필요하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곡성 농민 이동현 씨

    ◇ 김종대> 어제부터 우리 뉴스업에서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날로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11일 농업인의 날이죠? 문재인 대통령 오늘 농업인을 위한 행사에 참석하셨는데요. 대통령이 참석하신 게 17년 만의 일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치권이 농촌과 담을 쌓고 지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촌이 왜 중요한지,왜 아름다운지, 우리가 왜 농촌을 사랑해야 되는지 이 이야기 좀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농부 과학자라고 소개해 볼까요? 전남 곡성에서 상경하신 농민이자 기업인이자 과학자이신 이동현 씨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동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종대> 제 소개가 마음에 드십니까?

    ◆ 이동현> 마음에 듭니다.

    ◇ 김종대> 아이고, 예. 촌에서 또 오셨다고. 아주 이렇게 푸근하게 훨씬 더 자연스러워 보이세요.

    ◆ 이동현> CBS의 저는 방송을 보니까 너무 재미있는데요.

    ◇ 김종대> 아이고, 다행입니다. 곡성에 사십니다. 곡성 작은 도시죠? 인구가 얼마나 되죠?

    ◆ 이동현> 2만 8000 정도입니다.

    ◇ 김종대> 2만 8000원. 곡성에 계시다가 서울로 오시면 어때요?

    ◆ 이동현> 숨이 콱콱 막히고 일단 KTX에서 마스크 쓰고 또 여기 지하철 타면 더 힘들고 또 너무 숨이 콱콱 막혀서 제가 살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아이고, 저런. 아니, 제가 이 책을 가져왔어요.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김탁한 작가께서 쓰셨는데 곡성에서 같이 계신 거죠? 이 책에 주로 이 대표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 이동현> 작가님이 한 1년 동안 한 15차례 2박 3일씩 와서 저랑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고 걷고 그다음에 곡성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쌀 이야기 이런 것들을 나눴습니다.

    ◇ 김종대> 쌀 이야기 엄청 많이 나옵니다. 이따 여쭤보겠습니다. 농부 과학자라고 소개하셨어요. 어떤 일을 하시길래 이런 표현이 듭니까?

    ◆ 이동현> 일단 제가 유학에서 미생물로 규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 김종대> 박사님이세요.

    ◆ 이동현> 그래서 과학자고 그다음에 논문도 쓰고 또 그동안에 미생물 연구만 하다가 최근에는 쌀 연구하면서 논문도 한 열몇 편을 쓰면서 제가 또 과학자로서 또 역할을 하고 그다음에 또 농부입니다, 또. 농사를 짓는, 정말 농사를 15년 동안 짓는 농부라서 농부와 과학자가 더해진, 대한민국에 별로 없죠, 농부 과학자.

    ◇ 김종대> 일본에서 박사학위 받으시고 귀국할 때 지도교수께서 매우 서운해하셨다고. 공부 더 하고 세계를 누비지 왜 가냐 이러면서 굉장히 서운해하셨다고.

    ◆ 이동현> 그러니까요. 누군가가 저를 이리로 농부로 끌어들인 것 같아요.

    ◇ 김종대> 그러세요?

    ◆ 이동현> 많이 서운하셨죠. 그래서 제가 곧 조만간에 내년에는 지도교수님한테 인사드리러 가야 될 상황입니다.

    ◇ 김종대> 그런데 왜 입술 터지셨어요?

    ◆ 이동현> 제가 1년에 두 차례 정도 입술이 터지는데 모내기 끝나고 한 번 터지고 추수가 끝나면 이렇게 저한테 또 이렇게 고생했다, 힘들었다는 그...

    ◇ 김종대> 훈장이.

    ◆ 이동현> 훈장이 꼭...

    ◇ 김종대> 아니, 그런데 이 책에 보니까 농사를 굉장히 힘들게 지으시네요. 일일이 손으로 다. 모내기도 품종도 여러 개 하시고 또 손으로 김 다 매고 비료, 화학비료 안 주고. 그래요, 남들보다 배 이상 고생하시는 거죠?

    ◆ 이동현> 네. 그러니까 278품종을 손 모내기 했으니까, 첫해는. 3년까지는. 지금은 그런데 한 30개에서 40품종을 손 모내기를 하니까 훨씬 더 낫고 그다음에 유기농을 하다 보니까 손 모내기하고 힘들 일이 많죠. 그리고 또...

    ◇ 김종대> 고생을 사서 하시네요.

    ◆ 이동현> 사서 하지만 꼭 해야 될 일이어서,지켜야 될 일들이 많아서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런데 운영하시는 기업이 미실린이라고 돼 있습니다.

    ◆ 이동현> 미실란.

    ◇ 김종대> 무슨 뜻입니까?

    ◆ 이동현> 아름다운 사람들이 희망의 열매를 꽃피우는 곳이라 해서 우리 농촌의 아름다움을 지켜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희망의 열매를 꽃피우자. 이런 식으로 저희가 작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처음에는 쌀 미자를 썼는데 제 짝꿍이 쌀 미자 쓰지 말고 당신이 품은 꿈이 단순한 쌀농사나 짓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농촌의 아름다움을 지켜가려고 하는 그 희망을 하자라고 그래서 네이밍을 그렇게 했습니다.

    ◇ 김종대> 이제 청취자들이 농부 과학자 이동현 씨가 어떤 일을 하는지 좀 알게 되신 것 같습니다. 분위기 바꿔서 업터뷰의 다른 공식 코너인데 이게 아주 특별합니다. 제 동생 인공지능 종순이라고 있습니다. 얘가 좀 성질이 급해요.

    ◆ 이동현> 그래요?

    ◇ 김종대> 그래서 지금부터 즉석 질문 5개가 나갑니다. 이건 바로바로 답변해 주셔야 돼요. 제한시간 30초씩, 각 질문당. 지금부터 나갑니다.

    -안녕하세요. 뉴스업의 새로운 아이콘 MC 종순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질문에 빠르게 답해 주세요. 청와대 만찬을 준비하게 된다면 어떠한 식단을 짜실 건가요?

    ◆ 이동현> 북한의 쌀과 우리 남한의 쌀을 더한 채식 밥상. 발아현미로 만든 채식 밥상을 차려보고 싶습니다.

    -귀농을 준비하는 청년들 앞에서 강연하게 된다면 무슨 얘기를 해 주고 싶나요?

    ◆ 이동현> 서울에 사는 것보다 저기 곡성에 사는 게 훨씬 더 행복하고 돈도 적게 든다.

    -학교 급식 영양사들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해 주실 건가요?

    ◆ 이동현> 우리가 고기보다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더 그래서 곡물이 있는 쌀로 만든 밥상을 중심으로 음식을 차렸으면 좋겠다.

    -비료회사 대표를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뭐라고 하고 싶나요?

    ◇ 김종대> 비료회사 대표를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 이동현> 가능한 땅을 오염시키지 않는 비료를 만들어주십시오.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제안받는다면 플래카드에 뭐라고 쓰실 건가요?

    ◆ 이동현> 청와대에 농업비서관이 아니라 농업환경수석을 만들어줘라 이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 김종대> 이상하시네. 어떻게 즉석 답변이 그렇게 준비된 답변이 나올까요? 나는 그.... 이러신 분들이 흔치가 않거든요.

    ◆ 이동현> 제가 지식이 많아서.

    ◇ 김종대> 체격이 단단하셔서. 이거 뭐 어느 한 2개 정도 물어보려고 그랬는데 5개가 다 훌륭하십니다.

    ◆ 이동현> 감사합니다.

    ◇ 김종대> 부족한 답변이면 제가 보충 질문하려 그랬는데 필요가 없어요. 청와대 만찬. 통일밥을 만드신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그런 상상력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 이동현> 다음 세대는 통일된 밥상을 같이 먹고 싶어서요. 몇 개 해 주고 싶어서.

    ◇ 김종대> 채식으로?

    ◆ 이동현> 네, 채식으로.

    ◇ 김종대> 알겠습니다. 2006년이신가요, 곡성에 정착하신 게. 그때가 37살로 돼 있었어요. 그때 곡성 모습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 같고요. 또 폐교 건물에도 입주를 하셨고요. 이런 것들을 보면 그때 어떤 계기로 이런 일을 하게 되셨는지. 왜 곡성입니까?

    곡성 농민 이동현(왼쪽)씨와 진행자 김종대.

     


    ◆ 이동현> 일단은 제가 섬진강을 좋아했고요. 그래서 제가 45살 되면 섬진강에 살겠다는 제 짝꿍 아내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쨌든 곡성에서 강의를 하고 곡성에서 초대해서 와서 섬진강가에 이렇게 살면서 너무나 그 당시에는 강둑도 4대강 사업을 안 해서 흙길이었고.

    ◇ 김종대> 더 좋았네.

    ◆ 이동현> 더 좋았죠. 그리고 인구도 그 당시에는 3만 6000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인구가 2만 8000원으로 줄었지만.

    ◇ 김종대> 아이고야, 많이 줄었네.

    ◆ 이동현> 전반적으로 옛것을 그대로 간직한 사람들은, 그 지역 사람들은 싫겠지만 1970년도의 어떤 거리 이런 것들이 유지되고 해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곳 지금 그게 앞으로는 그런 게 더 아름답지 않겠는가 해서 그래서 곡성이 그때와 지금은 도시가 읍내가 시멘트도 많이 깔려지고 그래서 조금 더 변화가 된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런데 주로 하신 일이 쌀농사입니다.

    ◆ 이동현> 네.

    ◇ 김종대> 그런데 사실 쌀농사가 제일 돈 안 되는 농사 아닙니까?

    ◆ 이동현> 네, 그렇죠.

    ◇ 김종대> 특수작물을 해야 그게 돈이 좀 벌리고 어떨 때는 큰돈도 벌 수 있는데.

    ◆ 이동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빈정대는 건 아니지만 걱정해서, 염려해서 하는 말인데 왜 돈 안 되는 일을 자꾸 하고 그다음에 돈 안 되는 품종을 일일이 손으로 심고.

    ◇ 김종대> 그게 제 질문입니다.

    ◆ 이동현> 우리가 지금 지구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게 논이거든요, 논. 결국 사람들은 돈이 되고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 기후, 지구 생태 환경을 지켜주려면 사실 논농사를 유지시키고 그 논농사의 가치를 알려야 되는데. 그래서 열심히 논농사를 짓고 논에 대한,품종을 심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식량 안보에 대한 문제들을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서 계속 논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쌀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또 이 생태 환경 그다음에 강물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을 논을 통해서 풀어가는데 그 중심에 쌀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 김종대> 아니, 제가 아까 김 작가님 책에서도 굉장히 보고 놀랐던 대목인데요. 물경 모내기를 하실 때 240개가 넘는 쌀 품종을.

    ◆ 이동현> 278개.

    ◇ 김종대> 278개. 그 278개 품종을 모내기할 때 이렇게 드문드문 줄을 달리해서 다 심어서 곡성에 제일 적합한 품종을 찾아냈다, 이렇게 써 있더라고요.

    ◆ 이동현> 곡성에 적합한 것뿐 아니라 그다음에 우리 지금 친환경에 그러니까 병해충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 스스로가 면역력이 강한 품종들을 찾아내고 그다음에 또 우리 몸에 좋다는 발아현미에 적합한 품종 그다음에 또 기후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하고 기후적인 문제 하는 데 거기에 일부가 곡성에서 적응 잘하는 품종이 뭘까를 고민하면서 했고요.

    ◇ 김종대> 그래서 찾아내셨어요?

    ◆ 이동현> 네.

    ◇ 김종대> 뭡니까?

    ◆ 이동현> 일단 대한민국 진흥청이 개발한 품종들인데 삼광벼를 비롯해서.

    ◇ 김종대> 삼광벼.

    ◆ 이동현> 그동안 심지 않았던 품종들이, 농민들이 심지 않았던 품종들 다시 찾아서 그리고 또 쌀에는 정말 몸에 좋은 게 많아요. 두뇌 발달에 좋은 거 그다음에 우리가 다이어트에 좋은 것들, 당뇨에 좋은 것 이런 것들을 다양하게 개발을 하는데 쓰이지를 않아요. 돈이 안 된다고 해서. 제가 그걸 쓰이게 만들려고 돈이 되는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죠.

    ◇ 김종대> 참 보통 일이 아니실 것 같은데. 그러면 굉장한 데이터 경험 그런 결과치가 나와야 될 것 같은데요. 농사짓는 방식이 이렇듯 그 자체가 연구십니다. 그런데 그 곡성의 땅, 나무, 벼, 오가는 동물. 이 책에서도 제가 봤지만 논에도 그렇게 많은 곤충과 동물이 사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일일이 이렇게 대화하시듯이 그렇게 농사를 지으신다고. 맞습니까?

    ◆ 이동현>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힘든 시기에 들녘에 나갈 때 대화할 대상이 없잖아요. 돈이라도 좀 많이 벌어주면 가족들하고 좀 더 이야기할 수 있고 그다음에 잘된 것처럼 보이는 우리 사회에서는 대우해 주잖아요. 돈을 많이 벌었다든지 유명하다든지 하면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잖아요. 그런데 이제 시작하면서 품종 278품종 심어놓고 하는데 미친놈이라는 소리만 듣고 있는데 대화할 대상이 없으니까 같이 걸어가는 복돌이하고 대화하고 그다음에 복실이하고 대화하고 벼를 보니까 괜히 벼를 보고 있으니까 벼한테 위로하면서 좀 잘 좀 도와주라, 풍년되게 해 주라 이렇게 하면서 우렁이하고 대화하고 뱀하고도 대화하고.

    ◇ 김종대> 벼 보고는 주로 뭐라고 하세요?

    ◆ 이동현> 잘 이겨내주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무시한... 쌀박사가 아닌데 벼박사가 아니고 미생물학 박사가 뭘 쌀을 한다고 이렇게 무시할 때 무시 안 당하게 너네들이 잘 커줘서 내가 하는 일 사람들한테 제대로 보여줘라. 이렇게 해서 결국은 저를 위로하는 말을 벼한테 대신 말을 했죠.

    ◇ 김종대> 뭐라고 해야 될까. 일종의 상담소라고 그래야 될까, 소통의 공간이라고 그래야 될까.

    ◆ 이동현> 소통의...

    ◇ 김종대> 논이 그야말로 어떤 인생사가 있는 이야기 공간이 돼버렸네.

    ◆ 이동현> 네. 하루하루가, 아침마다 걸을 때마다 태양이 떠오르는 들녘을 보면서 벼들하고 대화할 때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 김종대> 아까 복돌이, 복실이는 개죠?

    ◆ 이동현> 네. 귀신 잡는 개라 그래서 유명했죠.

    ◇ 김종대> 개는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 이동현> 엄청 도움되죠. 우리 4000평이라는 공간과 앞에 8000평이라는 품종 연구한 논에 그걸 지켜주는 것에 세콤을 못 달잖아요, 돈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복돌이, 복실이가 밤새도록 돌면서.

    ◇ 김종대> 새콤 역할을 또 해 주고.

    ◆ 이동현> 엄청난 역할을 했죠.

    ◇ 김종대> 그다음에 잡초나 아니면 뭐 해충들 있잖아요. 이런 것들도 다 논에 있는 구성원들. 곤충이나 구성원들이 처리해 줍니까?

    ◆ 이동현> 네, 스스로. 그러니까 땅을 살려주니까 화학비료하고 제초제를 안 치고 살려주니까 개들이 나와서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땅을 거름지게 그리고 또 개구리는 옛날에는 사라졌던 것들이 4개 종류의 토종개구리들이 나와서 해충을 잡아주고 우렁이는 또 그 안에서 또 잡초를 먹어주니까 농부의 힘을 줄여주고. 모든 생명들이 저의 농사, 농부들이 돼줬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굉장히 아름답게 들리는데 정말 이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일까. 오늘 마침 농업인의 날에 대통령께서 농업을 또 많이 강조하셨고 또 농업환경수석도 만들어달라 지금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어떤 본인의 경험을 갖고 농정정책에 뭔가 좀 달라져야 될 할 얘기가 많으실 것 같아요. 한번 해 보세요.

    ◆ 이동현> 아무튼 지금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게 아무리 화려한 우리가 무역선에다가 짐을 싣고 수출 가도 나중에 우리 국민들의 식량 안보의 중심인 쌀이나 이런 곡식들이 사라지면 배가 가다가 밑창에서 조금씩 구멍이 새서 도착하기 전에 언젠가는 화려했던 수출이라는 것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부가 그만큼 국가의 기반 산업인 농업을 좀 더 관심 있게 보라는 뜻으로 경제수석 밑의 농업비서관이 아니라 농업환경수석, 지금 지구 기후 이야기를 대통령도 이야기하시고 당대표들도 이야기하시잖아요. 그러면 그 정도를 좀 보신다면 우리가 좀 이 정책을 본다면 청와대에도 그 정도 비중 있는 걸 해 달라는 요청이죠. 국회도 그걸 관심 있게 보라는 소리고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현재 농촌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립니다. 또 올해는 태풍이 와서 채소, 과일이 좀 시원치 않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고. 배추도 한 포기에 1만 원이 넘었네요. 정부에서 제대로 대응하고 있습니까?

    ◆ 이동현> 제대로 대응한 게 현장에서는 보이지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지금같이 이번에 수해로 50일 정도 비가 왔을 때는 지금 벼가 25% 정도, 20% 이상으로 지금 수확량이 줄었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정부하고 정치나 그다음에 이 언론까지도 같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봐야 되거든요. 우리가 2~3% 식량 자급률이 줄어들어도 위기라고 하는데 쌀, 우리 국민들의 주식인 쌀이 20% 이상이 줄어들었으면 이건 날마다 고민되는 이야기들이 나와야 되는데 뭐 그냥. 당연한 것처럼.

    ◇ 김종대> 외국에서 사다 먹는 거.

    ◆ 이동현> 사들이면 되는데. 외국도 우리한테 줄 게 부족해져요. 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우리 국민들과 저 가축들은 굶어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종대> 아니, 그러면 기후위기 지금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이럴 때 식량에 우리가 비상한 관심을 가졌어야 될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 이동현> 그렇죠. 왜냐하면 기후위기 때 벌써 계속 지금 발생하고 있거든요. 올해는 제일 심한 상황이 됐잖아요. 그러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금 호주나 캐나다도 지금 계속 산불이 나면서 브라질은 계속 지금 산림을 개간하면서 위기가 오고 있잖아요. 그럼 식량은 분명히 엄청난 위기가 올 거라는 것이죠. 세계 인구는 늘고 있고 그렇다면 그들이 우리한테 줄 곡식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가 자급자족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가 경제적인 위기가 오면 국민들도 굶어야 되는 상황이 오고 가축들은 굶어 죽는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굉장히 뒤숭숭한 말씀인데 아직은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데 실제 그런 가능성을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로, 쌀을 주로 만드시는 것 같아요, 농사를 짓기도 하지만. 현미쌀을 특별하게 발아시켜서 만드시는 분 아닙니까? 본인이 만드는 쌀은 어떤 겁니까?

    ◆ 이동현> 일단은 국민들이 우리가 약을 먹고,아프면 약을 먹잖아요. 약을 먹기 전에 우리가 식약동원의 원칙으로 그 건강한 밥상을 먹고 우리가 건강을 회복하면 굳이 우리가 의료나 약을 많이 우리가 이용하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 김종대> 약을 안 먹어도.

    ◆ 이동현> 그래서 제일 면역력이 좋은 게 뭔가. 그게 제가 연구하면서 발아현미였죠. 발아현미는 현미를, 놓은 유기농 현미를 발아시켜서 기능성 영양성분이 강화돼서 우리 몸을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그다음에 변비나 그다음에 다이어트 그다음에 혈류 개선 이런 것들에 그다음에 근력 이런 것들을 만들어주는 성분이 발아될 때 만들어지 거든요.

    ◇ 김종대> 발아될 때.

    ◆ 이동현> 품종 간에도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구하면 할수록 무궁무진하고 국민들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서 그쪽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죠.

    ◇ 김종대> 발아가 뭔지 조금 모르시는 분들한테 소개 좀 해 주세요.

    ◆ 이동현> 우리가 모든 종자들은 발아의 과정을 거치죠. 발아가 안 되면 생명을 잉태, 낳지를 못하니까. 볍씨가 싹이 나야지.

    ◇ 김종대> 싹이.

    ◆ 이동현> 싹이 나야 되는 것이죠. 싹이 날 때 우리가 몸에서 몸의 탄수화물과 전분과 미 간 층의 좋은 성분들이 아이, 쌀눈, 아이를 키워주는 데 집적이 되면서 특이한 기능성 성분들이 증대가 돼요.

    ◇ 김종대> 예컨대.

    ◆ 이동현> 그게 이제 가바라든지 옥타코사놀이라든지 그다음에 또 뭐죠? 항산화물질.

    ◇ 김종대> 남자한테 좋다고...

    ◆ 이동현> 네, 발아될 때.

    ◇ 김종대> 그러면 일반 백미 만드는 도정 과정하고 이런 현미 만드는 건 완전히 천지차이겠네요. 발아기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동현> 그럼요. 백미는 다 깎아버려서 탄수화물하고 전분밖에 거의 없어요. 그런데 발아현미는 그 기능성이 비타민부터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만 먹어도 김치하고 밥하고 된장국 정도만 먹어도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죠, 고기 안 먹어도 돼요.

    ◇ 김종대> 그렇게 살고 계십니까?

    ◆ 이동현> 제가 벌써 15년째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 김종대> 우리 김탁한 작가님 책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는데 그 현미밥 먹어보니까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하고 아주 뭐 그냥 아주 황홀하게 써놓으셨어요. 궁금해서 한번 먹어봐야지 저도 못 살겠어요.

    ◆ 이동현> 꼭 사서 드셔보십시오.

    ◇ 김종대> 사서. 곡성에 가면 한 그릇 주실 줄 알았는데. 쌀을 많이 먹자, 잘 키우자, 한국 사람한테는 밥심이 최고다. 이런 어떤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 듣고 보니까 이게 기후위기하고 다 연결돼 있다. 이런 말씀이네요. 앞으로 어떤 포부와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이동현> 일단은 우리 농업에 대한, 특히 쌀. 계속 지금 정부 정책이나 이런 것들은 쌀 생산 논을 경작 면적을 줄이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타 작물 재배를 늘리고 가축 중심으로 늘리고 그다음에 또 비닐하우스 중심으로 늘리는데 다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지금 지구 환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논 생태, 습지를 유지시키는 것. 그래서.

    ◇ 김종대> 그게 바로 논이군요.

    ◆ 이동현> 쌀에 대한 오해왜 이런 것들을 불식시키고 그다음에 쌀을 먹으면 건강하다는 것들을 알리는 이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 김종대> 농촌이 소멸된다고 그러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것들. 뭔가 소멸되는 현상.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 이동현> 일단은 우리가 잘못된 인식들이 도시에 가면 공부를 잘한다, 교육 쪽으로 성공한다, 그다음에 또 도시에 가야지 우리가 옛날에 성공했다 그다음에 또 공부를 많이 해야지 성공했다 이런 우리 인식들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좀 바뀔 거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코로나 시대에는 더욱더 농촌과 농업 환경과 그다음에 생태적인 삶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조금씩 알게 되는데 이거를 저희 김탁한 작가랑 둘이서 토크하고 다니면서 알리고 있는 중입니다.

    ◇ 김종대> 9707님이 댓글 남겨주셨습니다. 우리 땅을 기름지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네요. 농촌에 그래도 희망은 있다. 우리가 살 길은 농촌이다 이런 어떤 모습을 강한 울림이 있는 메시지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동현> 반갑고 감사합니다.

    ◇ 김종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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