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기존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 환승 시간을 '3분 이내' 로 단축할 환승센터 10개 역사의 청사진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1일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지자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한 결과 최종 10개 역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원역, 양재역은 '최우수역사', 부평역, 용인역, 운정역, 인천시청역 4곳은 '우수역사'로 선정됐다. 동탄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 의정부역, 인천대입구역이 '입선'으로 뒤를 이었다.
GTX-C, KTX 경부선, 지하철 1호선, 분당선과 102개 버스노선이 교차해 경기 남부의 거점역인 수원역에 대해 수원시는 연결통로 개설·확장으로 GTX와의 환승 동선과 혼잡도를 개선하는 구상안을 제안했다. 동측 광장에 산재한 버스정류장을 역사 전면에 재배치해 철도·버스와의 환승 동선을 줄이고 동측 광장은 보행자 중심의 휴게공간으로 재생한다는 것이다.
양재역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공)
양재역은 GTX-C, 3호선, 신분당선과 107개 버스노선(광역버스 69개 노선)이 교차하는 대규모 환승역으로, 서초구는 GTX를 중심으로 환승 동선을 최소화하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서초IC와 약 500m 거리로 인접한 점을 활용해 남부순환로 지하에 회차가 가능한 버스환승센터를 둬 도심 혼잡을 완화하고, 서초구 복합청사 사업과도 연계해 공공청사와 환승센터가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일 14만 명이 이용 중인 부평역은 경인선과 인천1호선, 126개 버스노선이 지나가는 인천의 대표 역사다. 부평구는 여기에 철도·버스의 원스톱 환승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상안을 내놨다. 인근에 산발적으로 배치된 버스정류장을 역사 앞 광장에 모으고, GTX 대합실을 경인선·1호선과 통합해 동선을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또, 보행 환경이 좋지 않던 광장은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부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용인역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공)
용인역은 분당선과 교차하고, GTX 역사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경부·영동)와 인접한 곳으로, 용인시는 고속도로를 지나는 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상안을 제안했다. 고속도로 상부의 간이 정류장을 통해 수도권행 승객이 용인역에서 GTX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운정역은 운정·교하지구 등 배후 인구 24만 명이 예상되는 기‧종점역으로, 파주시는 인접지역이 미개발 상태인 점을 고려한 블록 단위의 역세권 통합 개발 구상안을 제안했다. 지하 1층에 버스환승센터를, 지하 2층에는 대규모 환승주차장과 GTX 대합실을 둬 환승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역사 인근에는 상업·업무시설 등과 지상 녹지광장을 둘 예정이다.
인천시청역은 GTX-B와 인천도시철도 1, 2호선이 교차하고 인천시청, 교육청 등 공공시설이 밀집한 환승역으로, 인천 남동구는 도시공원 내 입지 특성을 살린 안을 마련했다. 중앙공원의 동서축 높이차를 이용해 공원 속에 버스, 택시, 개인형 이동수단(PM) 등이 연계된 친환경 환승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높은 주거 인구 비율을 고려해 도서관, 체육시설 등 생활SOC 시설도 추가한다.
인천시청역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공)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선정된 사업들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 등 관련 중장기계획과 GTX 기본계획 및 제안요청서(RFP)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최우수사업과 우수사업 6개 구상에 대해서는 기본구상비(역사별 1억 5천만~2억 원)와 교통·건축·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계획단'의 지원을 추가할 방침이다.
대광위 최기주 위원장은 "이번 공모·선정은 철도사업과 환승센터사업의 경계를 허물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최적의 안을 구상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며 "선정된 사업들을 GTX 개통과 맞춰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