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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곤 "샤이 트럼프? 4년 전과 다르다... 바이든이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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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박원곤 "샤이 트럼프? 4년 전과 다르다... 바이든이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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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중국 견제 위해 유명희 지지 나선듯
    WTO 총장임기 반씩 나누는 게 최선의 결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 판가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어제 WTO 사무총장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결과가 나왔죠. 아쉽게도 우리나라 유명희 본부장은 상대인 나이지리아 후보에 큰 차로 뒤졌습니다. WTO는 전원 합의제이기 때문에 보통은 큰 차로 뒤진 쪽이 포기 선언을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아주 다릅니다. 미국이 공개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유명희를 지지한다. 나이지리아 후보에 찬성할 수 없다’ 대놓고 나이리아 후보에 대한 거부 의사를 어제 표현을 한 겁니다.

    그러자 우리 정부도 ‘끝까지 가보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게 어떤 상황일까요? 전에 없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얘기일까요? 그런가 하면 미국 대선도 나흘 앞으로 다가와서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이미 사전투표를 한 상황. 이것까지, 이것까지 오늘 이분께 질문해 보겠습니다.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박원곤 교수 연결해 보죠. 박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원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먼저 WTO 사무총장 선거. 사실 이렇게 예상을 많이 했어요. ‘많이 뒤질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대놓고 ‘우리는 1위를 한 나이지리아 후보에 반대한다’ 이런 경우가 전에도 있었나요?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WTO 수장 선거 최종결선에 오른 유명희·오콘조이웨알라


    ◆ 박원곤> 글쎄, 뭐 흔한 경우는 아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지리아의 후보가 지금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 100표 이상을 받았고 우리 유명희 본부장이 40표에서 60표를 받았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약간 신사협정처럼 해서 선호도를 많이 받은 후보가 결국 최종적으로 낙점이 되는 형태인데 지금 갑자기 미국이 끼어들었죠.

    그런데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라고 얘기하는 게 이 후보가 나이지리아 후보가 일단 아프리카 출신 아닙니까? 아프리카의 지지를 받았고 우리 입장에서는 좀 뼈아픈 게 유럽이 또 결국은 이 후보를 밀었습니다. 유럽이 아시다시피 아프리카랑 여러 가지 연계가 있었고 또 결정적인 것은 중국이죠. 그러니까 중국 같은 경우에도 아프리카에 크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했다. 이러한 역동 때문에 유명희 본부장이 전체적으로 표는 좀 적게 받았다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지금 미국이 왜 이렇게 공개지지, 공개반대를 선언했을까 이 부분인데 그러면 이 부분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정말 막판뒤집기까지 가능한 건가. 아니면 괜히 미국이 저런 거 믿고 있다가 우리가 나중에 조금 더 우스운 꼴 되는 거 아닌가’ 여러 얘기들이 오가요, 어떻게 보세요?

    ◆ 박원곤> 미국의 dlmeh가, 미국이라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로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이 이 선거에 WTO에 매우 민감하죠. 민감하게 이미 일종의 개입을 하니까 미국이 처음부터 했으면 좀 얘기가 다를 겁니다마는 갑자기 이렇게 얘기가 나온 거거든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는 아주 명백합니다. WTO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굉장히 여러 번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고요. 중국 편향적이라고 하면서 심지어는 WTO 탈퇴까지도 거론을 했고 WTO의 상설기구 기능도 중단시키는 그런 모습이었죠.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 입장에서는 대선 때문에 정신이 없다가 (선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니까 안 되겠다 해서 미 무역대표부가 갑자기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지금 냈는데요. 이게 지금 잘못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WTO의 원래 관행을 깨고 미국이 들어와서 (이렇게 주장)함으로써 우리의 입장이 좀 더 어려워질 수가 있다. 지금 미중 간의 갈등 모습에 우리가 서는 형태가 돼 버렸거든요. 그런 것들이 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죠.

    ◇ 김현정> 뒤집을 수는 있는 거예요? 보통 이렇게 선호도조사에서 1위, 2위의 차이가 큰데 마지막 결정하는 날 뒤집힌 적도 있어요?

    ◆ 박원곤>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전격적으로 들어와서 또 아주 뭐 강력하게 주장을 하면 어느 정도 결과는 바뀔 수는 있는데요. 뒤집힌다는 게 여러 가지 안들이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도 1999년에도 의견 일치가 실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경우에는 사무총장 임기가 4년인데 이걸 6년으로 늘려가고 3년, 3년 나눠서 맡은 전례도 있죠. 그런 경우도 있고 원래는 투표도 가능합니다. 선출 규정에 합의도출이 불가능할 경우에 마지막 수단으로 투표 가능성을 고려해 둔다는 조항이 있기는 하죠. 그렇지만 투표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한 번도 한 적 없죠.

    ◆ 박원곤> 마지막까지 한다면 투표로 갈 수도 있는데 또 미국이 적극적으로 한다면 결과는 장담하지 못하죠.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 것은 혹시 투표까지 가서 우리 유명희 본부장이 안 된다면 그러면 이거는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 김현정> 엄청난 상처를. 개인적으로도 상처받는 거고 외교적으로도 좀 모양새가 굉장히 빠지는 거 아니에요?

    ◆ 박원곤> 그렇죠. 지금 그런데 이게 어렵다고 말씀드리는 게 미국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한 상태니까 이 적당한 시점에서 원래 (후보 출마) 철회를 해야 되는데 그것도 지금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 김현정> 난감한 상황이 됐네요. 미국이 또 뛰어들 거면 일찌감치 뛰어들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든지 끝에 이렇게 해버리니까 참 우리로서는 난감한데. 교수님 개인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최선은 전반기, 후반기 나눠서 반반 가져가는 게 우리로서는 베스트일 거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원곤> 그렇습니다. 현재로서는 그 전례도 있으니까요.

    ◇ 김현정> 하나 중간에 낀 중요한 일정, 변수가 뭐냐 하면 WTO 최종 결정일은 11월 9일이고 미국 대선이 11월 3일입니다. 혹시 3일날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WTO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 박원곤> 저는 영향이 있다고 보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당연히 강력하게 좀 밀 겁니다. 이 부분을. 그런데 또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다자주의를 중시하겠다라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아마도 기존의 WTO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을까. 강력한 변수로 미국 대선 결과가 작동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우리는 이러나저러나 상황이 희한해지네요. 미국 대선 얘기로 넘어가 보죠. 초반만 하더라도 ‘바이든이 압승할 거다’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점점 후반부로 오면서 ‘트럼프가 따라잡고 있다.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슬슬 나와요. 어떻게 보세요?

    (사진=AFP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 박원곤> 미국 대선은 경합주의 싸움이죠. 미국이 선거 제도가 좀 굉장히 독특하다고 얘기할까요. 일종의 간접선거식인데 대부분의 주에서는 공화,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아주 명확합니다. 그러니까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져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스윙스테이트, 어떨 때는 민주로 당을 지지하고 어떨 때는 공화로 지지하는 그 경합주에서 누가 이기냐가 결국 대선의 결과를 내는 거죠.

    왜냐하면 지난 2016년 대선 같은 경우에도 전국 득표율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2%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6개 경합주에서 적게 받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거인단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서 선거에서 진 거거든요. 지금 선거도 그 경합주를 보긴 봐야 됩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오늘 아침까지 확인한 것을 보면 지금 리얼 클리어 펄리틱스라는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데요. 여기에는 기존에 나온 여론조사의 결과를 평균치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얼마만큼 적실성이 있는가는 조금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있습니다만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은 사실인데요. 저도 그것을 인용하면 현재 전국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7.4% 이기고 있습니다.

    ◇ 김현정> 7.4% 격차, 많이 줄었네요.

    ◆ 박원곤> 격차가 많이 줄었는데요. 줄다가 지금 어느 정도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4~5일 이상은 그 이상 줄지는 않고 계속 가고 있는 상태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중요한 건 경합주죠. 스윙 스테이트를 얘기하는데 거기서는 지금 계속 좀 엎치락뒤치락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후보 대통령의 추격세가 지금 굉장히 보이는 그런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인지 미국 여론조사 기관이죠. 갤럽의 고문인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거고 그냥 승리가 아니라 크게 승리할 거다’ 이런 말까지 어제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원곤> 이게 이른바 샤이 트럼프를 얘기하는 건데요. 지난 2016년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이 다 예측에 실패를 했죠. 한두 군데만 빼놓고 힐러리 클리턴 후보의 대승을 예측을 했는데 그때 놓친 게 이른바 샤이 트럼프, 숨어 있는 숨어 있는 트럼프 지지자죠.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에는 창피하기 때문에 지지를 못 했는데 막상 투표는 트럼프를 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말씀드린 경합주에서 3~5% 정도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뒤집힌 거고요.

    지금 방금 말씀하신 사람들도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글쎄요, 이거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샤이 트럼프의 변수가 상당히 통제된 여론조사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다라는 것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2016년 여론조사 기관들이 다 틀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집어넣는, 그 변수를 집어넣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고요. 그게 첫 번째고요.

    ◇ 김현정> 여론조사라는 게 그냥 대답한 거 그대로 한 게 아니라 사실은 이런저런 변수들을 다 종합해서 퍼센트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샤이 트럼프가 어느 정도 존재할 거라는 것도 이미 변수에 녹여 넣은 거다’?

    ◆ 박원곤> 네, 그렇습니다. 더불어서 또 전체적으로 샤이 트럼프가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미국의 정치를 보시면 이게 굉장히 양극화됐지 않습니까?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게 더 이상 창피한 게 아니죠. 오히려 지금은 샤이 바이든 얘기가 나올 정도로 트럼프 지지층이 워낙 거칠 게 얘기를 하니까 바이든 지지를 아예 못 하는 사람도 나오는 그런 역전된 상황도 있거든요. 그래서 과연 그 샤이 트럼프가 이번에도 그만큼 작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저 같은 경우에는 아니다라고 판단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박원곤 교수님의 개인 생각입니다마는 우리나라 전문가들 중에도 ‘아니다, 트럼프가 뒤집을 거다’라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박 교수님은 어느 쪽을 더 높게 보십니까?

    ◆ 박원곤> 저는 지금 바이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보면 선거인단이 오늘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232명을 확보했고 트럼프 후보는 125명이거든요. 그런데 전체 선거인단 538명이고 그중 270명을 확보하면 이깁니다. 그러니까 산술적으로 얘기해도 바이든 후보가 38명만 더 확보하면 이기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지금 이른바 경합주라는 걸 가장 보수적으로 넓게 잡아도 11개 주 181명입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산술로 놓더라도 181명 중에 38명을 바이든이 갖고 오면 이기는 거니까 확률상으로는 뭐, 이건 제 얘기는 아니고 외국, 외신 같은 경우에도 확률상으로 (바이든 후보 승리 가능성이) 훨씬 높다. 예를 들어서 이코노미스트 같은 경우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96%까지 보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그 외에도 굉장히 많은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그냥 단순하게 말씀드려서 그 수치만 보더라도 바이든 후보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뒤집히는 이변 같은 게 일어날 확률은 적다고 보세요.

    ◆ 박원곤> 네.

    ◇ 김현정> 압승할 거라고 보세요?

    ◆ 박원곤> 그거는 지금 6개 주 아까 말씀드린 거 외 에도 한 5개 주가 경합지역으로 분리가 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이런 지역들은 보통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고 지난번 트럼프가 이긴 겁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텍사스 같은 경우를 만약에 바이든이 이겨버리면 이거는 쉽게 결정이 나겠죠.

    ◇ 김현정> 지금 사전투표가 이미 진행 중인데 사전투표율이 한 50% 됐더라고요. 굉장히 높아요. 미국이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높은데 이것의 의미도 역시 바이든한테 유리하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까?

    ◆ 박원곤> 그렇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확인했는데 정확하게 따지면 8000만명이 일단 사전투표를 고요. 미국의 사전투표는 두 종류죠. 우편투표가 있고 조기 현장투표가 있지 않습니까? 조기 현장투표는 2800만 명, 그리고 지금 우편투표가 5200만 명입니다. 지난 2016년에 전체 투표자가 1억 3800만 명이었거든요. 그렇다면 이건 한 60%가 벌써 넘은 투표죠.

    ◇ 김현정> 정말 많네요.

    ◆ 박원곤> 지금 조심스럽습니다만 이번 투표율이 미국 대선 중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지 않을까. 1908년인가 68%까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걸 넘어설 수도 있다 그렇게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고 있고요. 뭐 말씀하신 것처럼 당연히 지금 현재로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죠. 왜냐하면 지금 공개된 유권자의 지지정당을 공개하는 사전투표를 하는 그 주가 있거든요. 그 통계를 보더라도 민주당 지지자가 약 50% 했고 공화당 지지자는 28%. 그럼 당연히 바이든 후보한테 유리하게 지금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바이든이 대통령 되는 게 우리한테 유리해요? 트럼프가 우리한테 유리해요’는 제가 묻지 않을게요. (웃음) 이거는 아무도 답 못 하시더라고요. 똑부러지게 유리하다고 할 수가 없다 다들 이러시길래. 제가 그 질문은 안 하겠습니다. 박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원곤>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동대학교 박원곤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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