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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금태섭의 탈당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관전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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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금태섭의 탈당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관전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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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신파의 탈당에 "큰 의미없다" 썩소 날리는 민주당
    미운털은 떨어졌지만 노랑색털만 휘날리는 정당
    금태섭의 새로운 선택이 민주당의 관람점수 기준이 될 것
    철새정치로 '협량의 정치'에 명분을 만들어주는 일 없어야

    탈당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다.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표정은 썩소(썩은미소)다.

    허영 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다.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참으로 옹졸하다. 현역 의원이자 여당의 공식 대변인의 반응이 좀 더 그럴싸할 수 없을까.

    금태섭 전 의원은 "더 이상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검사 시절부터 보여온 금 전 의원의 소신본능은 민주당의 토양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지고 조국사태 때 쓴소리를 자주 해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금 전 의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에 탈락하는 것으로 자신의 소신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끝내 그를 징계했고 재심청구에 대한 결정도 5개월이나 미뤄왔다.

    (사진=금태섭 전 의원 SNS 캡처)
    마치 금 전 의원이 스스로 탈당해주기를 바란 것처럼 말이다.

    당 게시판에는 "간첩같은 자" "다시는 민주진영에 기울대지 말라" "안철수가 기다린다"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보수쪽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적개심을 숨긴 위선적 응원이 쏟아진다.

    정청래 의원은 "본인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나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금 전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내에는 이제 충정어린 쓴소리할 사람이 거의 사라졌다.

    '미운털'이 주는 가려움증은 털어냈지만 이제 오로지 노랑색털의 단색정당이 됐다.

    비주류의 한마디도 수용하지 못하는 더불어도 안되고 민주주의도 제대로 되지 않는 이름만 '더불어민주당'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돌을 던질 수 없는 것이다.

    이제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이 민주당의 관전태도를 또 다시 결정할 것이다.

    금 전 의원은 "정치는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정치가 철새의 행로를 따라가서는 곤란하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한국정치에서 '탈당'이라는 단어가 새정치의 성공으로 이어진 적이 거의 없다.

    금태섭 전 의원은 소신본능대로 정부여당에 대한 건전한 비판자로 남는 것이 좋다.

    금 전 의원이 진보에 대한 반발로 보수를 선택한다면 민주당을 '괜찮은 관람객'으로 만들어 주는 일이다.

    그의 탈당을 비난하는 글에 공감숫자만 늘려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태섭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도 더 큰 반성과 변화가 필요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건전한 진보에 애정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합리화하는 정치적 수사가 되어 민주당의 '협량(狹量)의 정치'에 명분을 만들어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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