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15일 코스피에 상장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청약은 30대와 40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0이 투자자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공모주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자 분석 결과 30대와 40대가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했다. 투자자 비중에서 가장 높은 세대는 40대로 26.94%를 차지했고 30대가 25.12%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50대는 22.17%, 60대는 17.81%를 기록했다.
하지만 큰 손은 60대 이상이었다. 청약 금액 비중으로 따져보면 60대 이상이 32.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대가 26.82%, 40대가 23.34%, 30대가 14.33%, 20대가 2.56%로 연령이 높을 수록 큰 손임을 나타냈다.
빅히트·넷마블 공모주 청약 분석자료 (자료=NH투자증권 제공)
지난 16년 넷마블 공모주 청약 분석 결과와 비교해도 3040세대의 비중이 확연하게 증가했다. 당시 투자자 분석 결과 60대 이상이 40.33%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2.85%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와 30대는 19.90%, 14.40%로 비중이 적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5060세대의 비중이 73%를 차지했는데 이번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서는 비중이 40%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30대의 경우 비중이 12% 이상 상승했는데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언택트 인프라 활용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대면 계좌개설과 온라인 청약 인프라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특히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로 부동자금 및 젊은층의 자금이 증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이 낮고 고수익이 가능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에 관심이 없던 젊은 사람들이 '영끌'을 해서 청약에 참여하고 있는만큼, 향후에도 이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당 청약 금액의 경우 60대 이상이 4억 5천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봤을 때 앞으로도 고연령대가 '큰 손' 역할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