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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MV 간호사 의상 장면 삭제…간협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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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핑크 MV 간호사 의상 장면 삭제…간협 "환영"

    지난 2일 전 세계에 공개된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에는 제니가 현실의 유니폼과는 다른 간호사 복장을 하고 나온 장면이 포함됐다. (사진='러브식 걸스' MV 캡처)

     

    블랙핑크 신곡 뮤직비디오가 '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을 불러일으켜 비판받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해당 부분을 전부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환영한다고 전했다.

    대한간호협회는 7일 오후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더욱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성이나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 하고, 상품화하는 풍토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오후 공식입장을 내어 "블랙핑크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YG는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 그리고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전 세계에 공개된 블랙핑크 첫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에는 멤버 제니가 간호사 복장으로 등장했다. 제니는 몸에 밀착한 흰 간호사 의상을 입고, 하트 모양이 그려진 모자를 썼으며, 긴 머리를 풀고 있고, 붉은색 하이힐을 신었다. 손톱은 길고 네일아트를 한 모습이었다.

    뮤직비디오 공개 당일부터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등 현직 간호사 중심으로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성적 대상화를 위한 도구로 쓰였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대한간호협회는 YG에 공문을 보내 공식 사과와 빠른 시정을 촉구했고, 보건의료노조도 논평을 내어 "여성과 간호사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성 상품화에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YG는 지난 5일 낸 첫 번째 입장에서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가사의 맥락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간호사 복장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킨 것은 예술 장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간호사 성적 대상화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글로벌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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