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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방문 숨겨 7명 추가감염…제주 확진자 부부 고발



제주

    온천방문 숨겨 7명 추가감염…제주 확진자 부부 고발

    서귀포시, 감영병예방법 위반과 위계에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
    산방산 탄산온천 방문 사실 숨겨 제주도내외에서 7명 추가 감염

    서귀포시청 전경(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도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 방문 사실을 숨긴 은퇴 목사 부부가 결국 경찰에 고발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3일 부부인 제주 코로나19 29번, 33번 확진자에 대해 감영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발장에서 서귀포시는 이들 부부가 산방산 탄산온천을 이용하고도 거짓 진술을 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막대한 국가적 손해를 유발했다고 적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산방산 탄산온천 방문 사실을 숨겨 도내외에서 모두 7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게 했다.

    부부의 온천 방문은 방역 당국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드러났는데, 지난달 23일 오후 2시 41분부터 오후 6시 6분까지 산방산 온천에 있었던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서귀포시는 "피고발인들이 10회 이상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대정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것 말고는 집에서 머물렀다'는 거짓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방산 온천 방문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피고발인들은 온천 근처 야외만 산책했을 뿐 온천 시설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말했다"고 서귀포시는 전했다.

    결국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역학조사팀이 산방산 온천을 찾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 부부의 거짓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서귀포경찰서는 부부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14일 퇴원함에 따라 조만간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들 부부에 대해선 형사 고발과 함께 향후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이뤄진다.

    이에 앞서 제주도 방역 당국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 관광을 한 이른바 '강남 모녀'에 대해 1억 3천만 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또 지난 7월 해열제를 복용하며 제주 여행을 한 경기도 안산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서도 1억원 대의 손배소를 청구했다.

    한편 은퇴 목사인 제주 코로나19 29번 확진자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새빛교회를 찾았다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부인은 지난달 25일 제주 33번 확진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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