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현직검사 진혜원 "가족 장례 문자로 알린 나도 휴가 미복귀?"



사건/사고

    현직검사 진혜원 "가족 장례 문자로 알린 나도 휴가 미복귀?"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 진혜원, 페이스북에 글
    "휴가 문제 침소봉대 안 돼"
    秋 아들 의혹 제기 측 겨냥한 비판적 시각으로 해석

    (사진=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14일 "휴가나 병가는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른 일수의 범위 내에서는 국민 개개인의 권리"라며 "당연한 문제를 침소봉대해 거대한 비리라도 되는 것처럼 형사처벌권이나 감독권, 감찰권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제기가 지나치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정하게 기간을 정해 허가권자의 허가를 받은 휴가가, 그 허가권자에 의해 연장되었다면 문자나 전화에 의한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이 없고, 서면으로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한, 누가 신청했든 그 사람의 권리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진 검사는 지난 6월 본인 휴가 중에 가족상(喪)을 당해 해당 사실을 검찰 측에 문자로 알린 뒤 이후 5일간 장례휴가를 다녀왔다는 취지의 글도 덧붙이며 "문자로 알린 내용 외에 다른 서류는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을 듣고 직장 내에서 관련된 절차는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그러면서 "숭구리당 선거운동원들의 입장에 따르면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장례휴가 바꿔치기이자 휴가 후 미복귀로 수사 받을 일"이라고 했다. 자신의 휴가 사례를 들어 추 장관 아들 군 휴가 의혹을 제기하는 측을 비꼰 모양새다.

    추 장관 아들 의혹 사건은 진 검사가 소속된 동부지검에서 다루고 있는 사안인 데다가, 현직 검사가 현재진행형인 수사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이번 글을 둘러싼 적절성 논란도 예상된다. 최근 대구지검에서 동부지검으로 이동한 진 검사는 그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표현하는 등 자신의 정치성향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사건의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