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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강릉시청 리모델링 21억 원…"전형적인 예산낭비"



영동

    코로나19에 강릉시청 리모델링 21억 원…"전형적인 예산낭비"

    윤희주 시의원 5분 발언…"무책임한 행정" 질타
    강릉시 "외부인 출입 제한 등 청사 재배치 불가피"

    11일 5분 발언에 나선 윤희주 강릉시의원(사진=강릉시의회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겪는 현재 강원 강릉시가 21억 원을 들여 시청 리모델링을 진행해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1일 윤희주 강릉시의원은 이날 오전 제2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강릉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예방이라는 명목하에 구내식당 증축공사 9억 원, 청사 사무실 개선공사 12억 원 등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 시국에 20억 원이 넘는 예비비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릉시는 이미 민선 7기를 출범한 이래 시장과 부시장실을 이전하면서 8층과 18층을 리모델링하는데 3억 원, 2층 책 문화센터를 조성하는데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며 "더 가관인 것은 지난 2018년 8층에 새로 조성한 집무실이 행정안전부의 집무실 기준 면적을 초과해 올해 또다시 2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 용도변경이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사이 청사 리모델링에만 무려 37억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됐다"며 "이는 '전형적인 예산낭비'이자 '무책임한 행정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특히 윤 의원은 "인구 22만의 작은도시인 강릉시 시장의 집무실(58.4평)은 기준면적에 맞추었다고 하지만, 중앙부처 장·차관 집무실(49.9평, 29.9평)은 물론 강원도지사 집무실(44.4평)보다 훨씬 큰 초호화 집무실"이라며 "한정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집행부의 창의적인 노력과 사무관리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에 따라 청사 재배치와 구내식당 외부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강릉시청 홈페이지 캡처)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청사 외부인 출입제한으로 부서별 민원상담 창구를 1층으로 배치하려면 공간이 필요하고,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사무공간 확보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구내식당이 17층에 있어 식자재와 구내매점 물품 반입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외부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종식 이후 일반인에게 구내식당을 개방할 계획도 전했다.

    8층에 새로 조성한 집무실이 기준면적보다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제외면적으로 인정하는 임대공간, 주민편익공간 등으로 일부 시설을 조정했으며, 내년까지 초과면적을 대폭 해소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청사 8층은 시장실과 부시장실 이외에도 상황실, 시민 사랑방, 민원 소통실, 소회의실 등 다수의 필요 사무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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