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의 내습으로 부산지역 산업현장에도 피해가 속출했다.(사진=부산상의 제공)
대형 태풍 '마이삭'의 내습으로 부산지역 주요 공단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공단별 거점기업 50여 곳을 대상으로 태풍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기업 3곳 중 1곳 꼴인 16개 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피해는 강풍을 이기지 못한 공장의 외벽 손실과 지붕 판넬 탈락, 이로 인한 2차 피해였다.
태풍 '마이삭'의 내습으로 부산지역 산업현장에도 피해가 속출했다.(사진=부산상의 제공)
먼저, 금정구 금사동에 위치한 A사는 강풍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주차된 차량까지 파손했고, 이로 인한 피해금액만 2천만 원이 넘는다고 하소연 했다.
영도구 B사도 가공공장의 지붕 판넬이 떨어져 나가고 분진망 그물이 크게 훼손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사하구 구평동 C조선소도 태풍에 대비해 철야근무를 했지만 공장 주변의 펜스와 지붕, 철 구조물 등이 강풍에 날아가거나 넘어져 파손됐고, 일부 도크도 손상돼 피해 복구로 분주했다.
태풍 '마이삭'의 내습으로 부산지역 산업현장에도 피해가 속출했다.(사진=부산상의 제공)
강풍으로 전봇대와 변압기 등 전기 시설에 문제가 발생해 전력 공급이 끊기는 피해를 입은 기업도 많았다.
기장군 정관읍 D사는 공장 인근 전봇대가 파손되면서 전력공급이 끊겨 업무에 차질을 겪고 있었고, 한전에 신고는 했지만 복구가 지연되고 있었다.
동래구 사직동 E사 역시 공장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생산 차질을 빚고 있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태풍의 위력에 비해 직접적인 생산시설에 피해를 본 기업은 많지 않아 다행이지만, 10호 태풍이 '하이선'이 또 다시 북상 중인 만큼, 신속한 복구는 물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산업현장에 생산차질 등의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에서도 적극적인 복구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