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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시승기]오빠 아닌 아빠 위한 M3, BMW M340i



자동차

    [레알시승기]오빠 아닌 아빠 위한 M3, BMW M340i

    • 2020-08-29 09:00

    M3 대비 80% 출력…가장 강력한 3시리즈
    M퍼포먼스 라인업 완성…M235i, M550d, M760Li, Z4M40i
    ‘M’과 LSD 공유하나, 가변식 서스펜션 옵션化 아쉬워

    BMW M340i는 현실적인 ‘M3'이다. 레이싱의 욕망을 품고 있으나, 가족과 함께 드라이빙을 공유해야 한다면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340i에 ‘M’ 뱃지가 붙으면서 3시리즈에 비로소 M퍼포먼스 트림이 생겼다. 3시리즈의 이전 세대인 F20 바디에서도 340i가 출시된 바 있다. 페이스리프트(BMW는 LCI라고 규정)가 있었던 2015년 발매됐는데, 당시 성능은 최대 출력이 320마력, 제로백은 5초대였다.

    G20으로 넘어오면서 M뱃지가 붙은 M340i는 출력을 대거 상승시켰다. 제원상의 출력은 387마력, 토크는 51kg‧f‧m. 제로백은 4.6초로 알려져 있다.
    (사진=김기현 기자)

     


    수치상의 출력으로는 지난 세대 M3(F80‧450마력) 대비 90%에 육박한다. M3가 G80으로 넘어오며 500마력 이상을 낼 예정이기 때문에 이 기준으로는 80%에 가까운 셈이다. 현 세대의 M340i는 두 세대 전의 M3 정도의 출력으로 볼 수 있다.

    시승을 통해 체험해 본 출력의 느낌은 ‘넘쳐난다’는 것이다. 엔진의 초기 반응이 가장 예민한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선 가속 페달에 살짝만 발을 대면 차체가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 도로에서 사용하기 두려워질 정도다.

    M340i의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컴포트-스포츠-스포츠 플러스 등의 4단계로 구성된다. BMW 차량 중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존재하는 것은 끝자리가 ‘40’ 이상으로 끝나는 모델부터다.

    M340i를 포함한 M퍼포먼스 모델들은 M2, M3, M5 등 본격 스포츠카와 일반 모델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M235i, M550d, M760Li 등이 출시돼 있다. 로드스터(오픈카 형태의 스포츠 세단)인 Z4의 M40i가 M340i와 같은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3시리즈를 기준으로 M340i에만 가솔린 6기통 3.0리터 엔진이 탑재돼 있다. 같은 M퍼포먼스이지만, M235i는 4기통, M760Li는 12기통(V12) 엔진을 각각 탑재했다.
    (사진=김기현 기자)

     


    M340i의 변속기는 BMW 자체 8단 자동이다. 여타의 다른 BMW 모델들처럼 변속기의 레버를 몸 안 쪽으로 당기면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설정된다. BMW의 매뉴얼에 따르면 “변속 시점은 늦추고, 변속 자체는 빠르게 한다”고 돼 있다.

    높은 회전수(RPM)를 쓰도록 설정되기 때문에 시프트-다운 시에 회전수를 보정해주는 레브 매칭(Revving) 기능의 활용도가 높다. 가변 배기가 적용돼 있어 RPM이 상승할 때 이른바 ‘팝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최근 시승한 벨로스터N과 비교하면 ‘팍’ 하고 터지는 느낌은 덜한 편이고, 빈도도 더 낮은 것 같다.

    M340i가 본격적인 M모델과 공유하는 기술은 M디퍼렌셜로 명칭돼 있는 차동제어장치(LSD)이다. 자세제어장치(ESC)에서 파생, 발전된 기술인데 최근엔 LSD와 토크벡터링으로 나뉜다.

    토크벡터링이 코너링시 안쪽 바퀴의 브레이크를 거는 방식으로 바깥 쪽에 상대적으로 토크를 배분한다면 LSD는 적극적으로 바깥쪽에 힘을 배분한다. 때문에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사진=김기현 기자)

     


    고속 주행에선 직진 가속보다 코너링에서 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높은 출력의 차량이기 때문에 가속 성능은 나무랄 때 없고, 변속기의 성능도 저속부터 고속까지 촘촘하게 다 빠르게 전개된다.

    그러나 아주 고속으로 주행할 때 무게 중심이 더 낮게 깔렸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다. 차량의 무게(1745kg)에 비해 출력이 매우 높은 편인데, 차체의 안정성이 이를 전부 뒷받침하지는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반면 회전 구간에서는 사륜구동이 아닌 점을 감안해도 접지력이 좋았고, 흔들림 없이 원하는 방향대로 주행했다.

    M340i 시승 전 궁금증은 메르세데스-벤츠의 C43 AMG와의 성능 비교였다. M340i의 가격은 7590만원으로 C43에 비해 출력은 비슷하고, 가격은 더 싸다. 벤츠에서 올해 안에 AMG CLA 45S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에서 비교해볼만 하다.

    M340i가 패밀리카로서 갖는 장점은 넉넉한 2열 공간과 적재량(트렁크 크기), 레벨2에 기반을 둔 반(半) 자율주행 기능 등이다. 그러나 딱딱한 하체에서 오는 승차감은 동승자 입장에서 불친절하다. 가변식 서스펜션이 한정판에만 적용되는 점이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사진=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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