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치마이(陳其邁) 가오슝 시장 당선자 (바이두 캡쳐)
15일 실시된 대만 가오슝 시장 보궐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의 천치마이 후보가 승리했다. 이로써 민진당은 2018년 한궈위 전 시장에게 패하면서 국민당에 내줬던 텃밭을 2년만에 되찾아 왔다.
대만 중시신문망 등 대만 언론과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에 마감된 가오슝 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오후 6시 현재 천치마이 후보가 67만 표를 얻어 24만8천 표를 얻는 데 그친 국민당 후보를 압도했다.
50대 중반의 천 당선자는 대만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를 받았으며 민진당 사무총장과 행정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임기는 한궈위 전 시장의 잔여임기인 2022년 12월 24일까지다.
국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40대 초반의 여성인 리메이전 가오슝시 시의원을 내보냈지만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이 이는 등 열세를 면치 못했다.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시는 전통적으로 민진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2018년 선거에서 한궈위 전 시장이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다.
한궈위 전 시장은 이 기세를 몰아 지난 1월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했지만 차이잉원 총통에게 대패한 뒤 가오슝 시장직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6월에 한 전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성공리에 끝나면서 가오슝 시장직도 박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