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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관련 n차 감염, 9명으로 늘어



부산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관련 n차 감염, 9명으로 늘어

    60대 이상 노인 학생과 가족까지 전파
    보건고 학생·교사만 8백여명 달해

    11일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한명이 사상구 모 어린이집 원장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어린이집 원아 등 70여 명이 사상구 보건소에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박진홍 기자)

     

    부산 174번 확진자(50대 여성·사하구·감염경로 불분명)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성인반 노인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이들의 가족 등 4명도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학교에는 재학생만 8백여명에 달하고 확진자 중에는 어린이집 원장, 고등학교 재학생 등도 포함돼 있어 n차 감염 공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1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74번 확진자가 다니는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중학교 A반 학생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산 179번~183번 확진자인 이들은 모두 60대 이상 여성으로 거주지도 사하구, 중구, 해운대구에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라 평생교육의 하나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이 학력을 취득하는 학교이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부산시는 학교 앞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전수 조사에 돌입했다.

    일단 확진자가 나온 학급과 교사 38명에 대한 검사를 벌였고, 전체 학생과 교직원 8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내일까지 마칠 방침이다.

    이 학교는 7월 31일까지 수업을 한 뒤 8월 1일부터는 방학에 돌입해 수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 6명 중 누가 최초 환자인지, 감염원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한 확진자의 가족이 확진자 40여명이 나온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에서 선박수리작업을 했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시는 확진자의 증상발현일과 타지역 방문, 접촉자를 통해 감염경로를 찾고 있지만, 확진자들이 고령이어서 정확한 증상발현일을 진술하지 못해 최초 감염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후 들어서 182번 확진자(70대 여성) 가족 3명(185번~187번 확진자)과 179번 확진자(60대 여성) 남편(188번 확진자)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9번 확진자 부부의 아들 내외와 손주 2명은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는 182번 확진자 가족인 186번 확진자(40대 여성)가 원장으로 있는 어린이집 원생 64명과 교사 1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182번 확진자의 또 다른 가족인 187번 확진자는 경성전자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이 환자는 학원에서 학교가 다른 학생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74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아직 불분명한 데다 그와 접촉한 사람들이 줄줄이 확진됨에 따라 부산에서 '깜깜이 n차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부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14명이나 발생하는 등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168일 만이다"라며 "시는 이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 의료계 종사자, 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최대한 빨리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188명으로 늘었다. 현재 30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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