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분양이 지연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샤르망오피스텔(사진=주영민 기자)
시행사 부도로 16년째 공사가 중단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샤르망 오피스텔이 최근 예금보험공사의 공매를 통해 새 시행사를 찾았지만 잔금미납으로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
11일 예금보헝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샤르망 오피스텔을 낙찰받았지만 잔금을 납부하지 않은 모 시행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9월 파산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 일괄공매를 통해 45개 사업장 가운데 14개를 매각했다. 샤르망 오피스텔은 당시 매각한 사업장 중 한 곳이었다.
그러나 해당 시행업체는 지난달 초 예정된 납부기한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사는 다음달 초 이 오피스텔을 다시 일괄공매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해당 오피스텔은 십년 넘게 분양계약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 분양이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하 2층, 지상 15층에 105∼135㎡(옛 32~41평형) 112가구 규모인 샤르망 오피스텔은 2004년 분양해 2006년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분양 이후 시행사가 부도처리되고, PF자금을 댄 진흥저축은행마저 파산하면서 현재까지 완공되지 않았다. 현재 이 오피스텔의 공정률은 95%다.
분양자들은 당시 2억~3억 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분양금을 납부하고도 입주하지 못해 10여 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는 등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