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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IP 보일라!"…''미네르바 구속''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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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꼭 숨어라 IP 보일라!"…''미네르바 구속''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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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들 가상 시설망 등 이용 ''IP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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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검찰이 인터넷주소(IP)추적을 통해 미네르바를 체포했다고 발표하자 자신의 아이피(IP)를 숨기는 이른바 ''IP세탁''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의 규제강도가 높아지면서 생겨난 일종의 자구책. 다음, 네이버 등의 카페나 블로그에는 ''IP세탁''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글들이 미네르바 구속 이후 속속 게재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자유롭게 인터넷에 글도 쓰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며 "내 IP와 개인정보가 알려질까 무섭고 두렵다"는 의견과 함께 IP를 숨기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IP는 어느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이용해 어떤 지역에서 접속하는 지 알려주는 일종의 인터넷 주소. 따라서 국가기관이나 인터넷서비스 업체는 IP를 알면 누가 어디에서 글을 올리는 지 알아낼 수 있다. 미네르바 구속에도 IP가 결정적 증거가 됐다.

    ''IP세탁''은 사용자가 글을 남기는 곳에 자기 자신의 IP를 남기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하는 일종의 우회접속 방법이다. 완벽하게 IP를 숨길 수는 없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의 IP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대표적인 IP세탁 방법으로는 ''프록시 서버를 통한 우회접속'', ''가상 사설망(VPN)을 이용한 IP변경'', ''터널링 서비스'', ''해외 IP세탁 사이트를 통한 접속'' 등이 있다.

    하지만 ''IP세탁''이 완벽하게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행 통신법상 검찰이 수사상 필요하다며 IP정보 등을 요구하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영장 없이도 관련정보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 즉 다음, 네이버 등 글을 쓴 인터넷 사이트에 처음부터 자신의 실명으로 회원가입을 했다면, ''IP세탁''을 통해 글을 쓰더라도 최소한 글쓴이가 누구인지는 알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검찰도 다음에서 제공한 아이디(ID)와 주거지 등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글을 쓸 때 남겨지는 IP를 대조해 ''진짜'' 미네르바를 찾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세탁''은 공권력으로부터 인터넷 사생활을 보호받고자 하는 네티즌들의 한 가닥 위안이 되고 있다. 특히 ''IP세탁''을 끝마친 파워 블로거들과 미디어 게릴라 등은 개인 블로그와 중소형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전히 활발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아이디를 미네르바로 바꾼 한 네티즌은 "온라인상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신종 검열에 대해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통해 결사적으로 저항해야 한다"며 "네티즌 모두를 미네르바처럼 구속할 수 있는지 똑똑히 지켜보자"고 밝혔다.

    반면 다음 아고라 등 대형 인터넷 사이트에선 글을 지우고 꼭꼭 숨어버린 논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기 논객 ''필립피셔''는 아고라에 올렸던 경제 관련 게시글을 모두 삭제하고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 역시 문을 닫았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쓴 글 마지막에 "이 글은 단순히 제 의견입니다" "공익을 해할 목적이 전혀 없습니다" 등의 주석을 달아 놓기도 해 네티즌들의 위축된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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