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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의회, '세비 반납' 겉치레였나…제주도 연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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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서구의회, '세비 반납' 겉치레였나…제주도 연수 논란

    (그래픽=고경민 기자)

     

    코로나19 극복에 보태라며 연수비를 반납했던 대구 서구의회 의원들이 다른 예산을 활용해 제주도로 단체 연수를 떠나기로 해 논란이다.

    6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의원 11명 가운데 7명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 주최 의원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의회 측은 정책 연구 등을 위해 다수 의원들이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서 지난 4월 서구의회는 의원들의 국외, 국내 출장비 즉 연수비를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반납한 바 있다.

    이번 연수는 의원 역량개발비 가운데 민간위탁 부분에 해당하는 몫(비행기값 포함 1인당 약 100만 원씩)을 사용했다고 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비를 반납하는 겉치레를 해놓고 다른 예산을 활용해 결국 연수를 포기하지 않았단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특히 휴가철 7명이 함께 떠난다는 점, 연수 장소가 제주도라는 점 등에서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행사 주최측인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에 문의한 결과 해당 연수는 모두 강의실 내부에서 수업 형태로만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한 가운데 굳이 실내에서만 진행되는 연수를 받으러 제주도까지 가야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아울러 서구의회는 국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늘어나던 지난 1월에도 2박 3일간 제주도로 의정연찬회를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서구의회 측은 "단체로 가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이 이런 연수를 알게 되서 신청하다보니 7명이나 가게 된 것"이라고 이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이들이 신청한 연수 개최 자체도 우려스럽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연수에는 75명이 참여할 예정인데 대부분이 지방 의원들로 알려졌다.

    감염병 위험이 곳곳에 산재한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의회 의원들이 단체로 연수를 한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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