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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쏟아낸 이재명, 수첩 꺼내든 이낙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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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쏟아낸 이재명, 수첩 꺼내든 이낙연(종합)

    이 의원 "정부가 해야할 일 해결해 줘 감사"
    이 지사 "총리 시절 국정 보필 잘 해줘 감사"
    이 지사, '기본소득', '기본주택' 위한 제도 개선 요구
    이 의원, 이 지사 제안 정책 대부분 '원칙적 찬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단독 회동했다.

    이날 만남은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이 의원이 지방순회 일정 중 경기도의회 방문 중에 이뤄졌다.

    특히 이번 회동은 이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이 의원과의 격차를 좁히는 가운데 성사돼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측이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의 연대설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해석에 대해 이 의원은 "경기도의회를 가는 데 지사를 만나는 건 당연하다"며 "(이 지사가) 처음에는 국회 일정이 있어 못 만나나 했지만 시간 맞춰 내려오겠다고 해 만나게 됐다"고 일축했다.

    ◇ 이낙연 "정부 할 일 해결해 줘 감사" 이재명 "총리시절 국정 보필 감사"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부터 10분 정도 공개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눴다.

    먼저 이 의원이 "그동안 국난 극복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 또 정부가 해야 할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서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며 이 지사를 추켜세웠고, 이에 이 지사는 "총리로 재직시절에 워낙 행정을 잘해 주시고, 경험도 많으시고, 행정능력도 뛰어나셔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도 잘 보필해 주셨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한국판 뉴딜 성공을 포함해서 국난 극복에 경기도를 비롯해서 전국 지자체, 정부, 국회가 혼연일체로 임했으면 한다.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여권 잠룡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 지사는 이 의원에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등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들에 대해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먼저 기본소득 문제, 부동산 세금은 조세 저항이 많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전액 돌려주는 방식으로 입안하면 조세저항도 줄일 수 있다"며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이번 재난지원금처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본소득토지세'에 관심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경기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경기도내 신도시 주택들을 분양하면 분양가하고 시세하고 차이가 나서 로또가 된다"며 "경기도내 3기 신도시는 중산층까지 살 수 있는, 30년 이상 살 수 있는 장기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자고 정부에 제안을 했다"며 제도개선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이에 총리 시절 '깨알메모'라고 불렸던 이 의원도 수첩을 꺼내 이 지사의 건의사항들을 꼼꼼하게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주택 공급 정책의 핵심은 공공주택 확대일 수밖에 없다"며 "싱가포르 제도도 참고할 만 하고, '국민안심평생주택'을 100만 호 정도 공급하면 시장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낙연 "다주택 고위공직자 '인사 불이익'…원칙적 찬성"

    이 의원은 이 지사와의 면담에 앞서 방문한 경기도의회 기자 회견에서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이 지사의 새 인사지침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에서는 의원들 전원에게 (실거주용 외의) 1주택 이상은 연내에 처분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면서 "이미 진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의 경우는 자율적 선택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접견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 지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 고위공직자들에게 "투기·투자 목적의 다주택을 모두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한 바 있다.

    대상은 4급 이상 경기도 소속 공무원과 경기도 31개 시군 부단체장,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 경기주택도시공사 처장급 이상 임직원 등이다.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기도 고위 공직자들은 승진과 재임용 등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 의원은 '이 지사가 대법원 판결 이후 지지율이 많이 올라 격차가 많이 줄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심은 움직이는 것이고 (앞으로) 그런 일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23~25일 조사해 2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2차 결과를 보면 이 의원의 지지도는 24%로 전체 1위, 이 지사는 20%로 2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NBS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그는 이 지사가 최근 자신을 '흙수저'로, 이 의원을 '엘리트'로 표현하며 차별성을 부각한 데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보탤 말씀이 없다"면서도 "'내가 엘리트 출신이라기 보다는 엘리트 대학을 나왔다'고 이 지사가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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