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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파업…"이해하지만 생업 지장 줘서야"



경남

    창원 시내버스 파업…"이해하지만 생업 지장 줘서야"

    29일 창원 시민들이 은아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거나 내리고 있다.(사진=이형탁 기자)

     

    경남 창원시 6개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30일 전면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교통불편을 걱정했다.

    29일 창원시 의창구 은아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과 일터를 오가는 시민들은 파업 예고 소식에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파업 소식을 아직 듣지 못한 이들도 많았다.

    상남시장으로 가는 버스를 10년째 이용하는 김봉숙(57)씨는 "시민들을 볼모로 하는 파업 때문에 불편해지는 일이 자꾸 벌어져서 노사가 싸우지 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정옥(65)씨는 "매년 창원에서 이런 파업 예고가 노사에서 반복되는 걸 알고 있다"며 "자기들끼리 싸우는 건 이해하지만 시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버스기사들의 처우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용순(66)씨는 "버스기사들이 졸음을 좇기 위해 피곤해서 중간에서 쉬는 걸 자주 봤다"며 "우리 승객들이 안전하기 위해서는 기사들의 처우가 더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창구로 출퇴근하는 김연수(44)씨는 "(운전사들) 과로도 있는 것 같고 버스회사는 복지가 잘 안 돼 있는 것 같다"며 "매년 최저임금도 오르듯이 운전사들의 대우도 지금보다 나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그나마 이번 파업은 코로나19로 이용객이 많이 준 데다, 휴가철이 겹치면서 교통대란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아아파트 후문 정류장(사진=이형탁 기자)

     

    현재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사대표는 오후 2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파업전 마지막 임금협상을 들어간다. 노사가 밤늦게까지 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임금 9%, 무사고 수당 10만 원 신설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회사 측은 임금동결, 상여금 300% 삭감으로 맞섰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교섭과 지난 24일 1차 조정회의에서도 노사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30일 새벽 5시 첫차부터 멈춘다.

    창원시는 이를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발표했다. 전세버스 150대, 시청 공용버스 11대 등 임시버스 161대를 투입한다. 이용요금은 무료이다. 또, 임차택시 300대를 긴급 투입한다. 택시는 시내 주요간선과 지선노선에 192대를 투입해 시내버스 지정노선에 자유롭게 운행한다.

    이와 함께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208대, 마을버스 3개사 25대를 배차해 기존 평일운행대비 6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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