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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인기 휴대폰 SKY, 팬택으로 넘어간다"

    • 2005-05-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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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제치고 휴대폰 단말기 시장 2위로 올라서

     


    국내 휴대폰 생산 3위업체인 팬택이 SK텔레콤의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한다.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팬택과 LG전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휴대폰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체중감량한 SK텔레콤…덩치 불린 팬택, "윈-윈전략"

    규제해제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SK텔레택이 팬택에 인수합병된다. SK텔레콤은 3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SK텔레택의 대주주 지분을 팬태계열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SK텔레택 주식 750만주 가운데 60%인 450만주를 팬택에 팔기로 했으며 총 매각대금은 3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팬택계열이 휴대폰 사업에서 서로 상승 효과를 내기 위해 SK텔레텍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양사간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신중히 협의해 인수합병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팬택계열도 이를 확인하고 "SK텔레텍을 인수해 국내 2위 휴대폰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택이 팬택으로 인수되면 현재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연간 내수 판매 120만대로 묶여있는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 현재 휴대폰 생산 3위업체인 팬택은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늘릴수 있게 돼 LG전자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팬택의 SK텔레택 인수는 통신업체와 단말기 업체의 수직결합 논란을 해소하면서 두 업체 모두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윈-윈전략으로 평가돼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SK텔레콤, 휴대폰 제조업 왜 포기했나

    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 등 관계 기관에서 이동통신서비스 업체가 단말기 사업을 겸하면 쏠림 현상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동통시장 지배사업자로서 여러 가지 규제가 있는데 아예 단말기 사업을 포기함으로 써 역량을 집중해 이통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SK텔레텍으로서도 연간 120만대 생산으로는 경제성이 없고 시장을 주도하려면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팬택이 앞으로 3~5년 동안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고 스카이 브랜드를 고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좋은 조건을 내세워 인수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팬택, LG전자 제치고 업계 2위로 급부상하나

    지난달 말 기준으로 봤을 때 팬택이 LG전자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52%, LG전자 20.5%, 팬택계열 17%, SK텔레텍이 9%다.

    따라서 팬택은 SK텔레텍 인수로 점유율이 26%로 높아짐에 따라 LG와 5%포 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며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라선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시장점유율은 달마다 달라진다"며 연간 점유율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했을때 LG전자가 25%, 팬택과 SK텔레택을 합쳐도 20%가 안된다는 주장이다.

    팬택은 당분간 SK텔레텍의 ''스카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모델로 시장을 확 대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수치상 단순한 상승 수준 이상으로
    점유 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S경제부 권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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