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동천동 물류센터 관련 주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용인시청 제공)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대에 추진되던 냉동창고 건립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용인시는 동천역 인근 동천동 898 일대에 냉동창고를 건립하기 위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변경 신청을 반려했다고 27일 밝혔다.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기간이 지난 2017년 이미 만료돼 효력이 상실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접수된 관련 건축허가 변경 신청도 자동으로 반려 처리됐다.
이 사업의 건축주는 지난 2014년 연면적 12만9893㎡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냉동창고를 2016년 2월까지 짓는 내용으로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사업주가 공사를 시행하지 않으면서 2017년 6월 1차 변경된 사업기간이 만료된 채 방치돼왔다.
해당 부지는 199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유통업무설비 목적의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창고 등의 시설만 들어설 수 있었지만, 최근 주변 여건이 바뀌어 새로운 도시계획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동천동 일대는 대규모 공동주택단지가 들어선 데다, 2016년 신분당선 동천역 개통과 동천유타워 준공 등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시는 2018년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을 세워 이 일대를 첨단산업 및 상업·주거복합단지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냉동창고 건립 관련 주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위한 브리핑에서 "공약사항으로 동천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며 "지구단위계획 등 다양한 방식의 개발방안을 검토해 개발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