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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통제 안했나"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부산시에 진상 규명 요구



부산

    "왜 통제 안했나"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부산시에 진상 규명 요구

    27일 오후 5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유족들과 면담 예정
    변성완 권한대행 "호우피해 무거한 책임감 느낀다" 뒤늦은 사과

    지난 23일 오후 10시 20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여러 대가 순식간에 잠기면서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23일 부산지역에 내린 폭우로 지하차도에 갇혀 숨진 3명의 유가족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초량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부산시청에서 변 권한대행이 유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유가족 측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을 찾아 변 권한대행 면담을 신청했지만,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 관계자는 "권한대행을 만나는 시스템이 없다"며 담당 국장 연락처만 주고 돌려보냈다고 유가족 측은 설명했다.

    이에 일부 유가족들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현장 방문에는 달려갔던 변 권한대행이 장례식장에는 나타나지도 않았고, 유가족도 만나주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가족 측은 부산 시내 모처에 모여 구체적인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사고 당시 상황과 지자체 대응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지하차도가 통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유가족은 "아직 대책위 구성이나 구체적인 요구사항 등은 결정하지 않았다"며 "논의를 거쳐 대응 방식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내놨다.

    변 권한대행은 "사고원인과 구조적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면서, 지하차도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통합 대응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부산여성100인행동 등 부산지역 1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행정 무능으로 인한 명백한 인재"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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