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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강지영 "지금의 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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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강지영 "지금의 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노컷 인터뷰] 드라마 '야식남녀' 김아진 역 강지영 ②

    지난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김아진 역 배우 강지영을 만났다. (사진=황진환 기자)

     

    걸그룹 카라의 막내로 6년 동안 활동하다가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된 후 홀로서기를 택했다. 2014년부터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JY'라는 이름으로 여러 장의 싱글과 미니앨범을 내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카라 활동을 접은 지 6년 만에,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지난해 한국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 소식을 알린 강지영은 예상보다 빨리 드라마로 시청자들 앞에 나타났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난 강지영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가수보다는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활동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예측했다.

    일문일답 이어서.

    ▶ 한국 드라마는 오랜만에 찍는 거였는데 연기하다가 어려운 점이 있을 땐 어떻게 했나.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한 편인가.

    일단은 감독님한테 첫 번째로 말씀드렸던 거 같고, 그다음이 상대 배우다. 정일우 씨가 저한테 많이 맞춰주신 것 같아서 되게 감사드린다. 다른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시는 게 보였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 주셨고 저하고도 상의해서 장면에 반영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되게 좋았다.

    ▶ 태완 역할의 이학주는 같이 연기해 보니 어땠나.

    부러웠다. 연기 너무 잘하셔서. '부부의 세계'가 저희 촬영 시작하고 나서 방영돼서 저는 중간에 봤다. 그렇게 연기하는 걸 그때 처음 봤는데 일단 현장에서 보는 것과 화면으로 보는 게 너무 다르다. '이 사람은 정말 장난 아니구나, 앞으로 정말 잘될 배우다' 하는 걸 현장의 모든 사람이 느꼈다. 겸손하시기까지 해서 더 멋져 보이더라. 사실 부러운 마음이 컸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연기 잘하시고 흐름을 잘 읽는 분은 (연기를) 끌고 가는 게 있는데 저랑 둘이 있는 씬은 특히 그랬다. 저는 이학주 씨가 보여주는 흐름에 몸을 맡겨 갔다. 저는 항상 감사했다.

    ▶ 유성은 작가 역의 공민정 이야기도 듣고 싶다.

    일단은 처음에 딱 같이 한다고 했을 때부터 어떤 배우인지 알았다. 언니가 한 영화도 몇 편 봤다. 정말 연기 잘하고 되게 자연스러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받았다.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같이하는 게 되게 기대되더라. 첫 촬영 때부터 극 중에선 엄청 친한 설정이어서 첫날부터 되게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그때 되게 어색했는데… (웃음) 중간부터 급격하게 친해져서 둘이 돌아다니고 엄청 수다 떨고 그랬다. 좋은 언니를 얻은 것 같아서 좋다. 언니가 저희집에 놀러 와줘서 본방 사수한 날도 있다. 언니가 연기 경험도 되게 많아서, (연기에 관한 것도) 많이 물어봤다.

    강지영은 '야식남녀'에서 공민정, 양대혁, 이학주, 정일우, 최재현 등 다양한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사진=JTBC 제공)

     

    ▶ 극중 아진과 가장 갈등이 심했던 인물은 남규장 PD(양대혁 분)였다.

    남 선배님! (웃음) 리얼하게 잘 살려주셔서 뭔가 서러운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연기를 너무 잘하신다. 성격이 (극중 배역과) 되게 상반된다. 그래서 컷하면 맨날 미안하다고 저한테 사과하셔서 사과 안 해도 된다고 그랬던 것 같다. 친해지고 나서는 뭔가 서로 불편함 없이 해서 연기가 살아났던 것 같다. 더 못되게 해도 되냐고 하면 저는 '더해 주세요' 했다. (웃음)

    ▶ 12부작 드라마를 주연으로 마친 소감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저희가 사전제작이긴 했지만 초반엔 이틀 촬영하고 비는 시간이 있고 이런 방식이어서 처음에는 좀 갈피를 못 잡았다. 저도 아직 한국어로 연기하면서 '이게 맞나?' 하면서 자신을 의심하기도 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잘한다고 해 주셔서 일단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시작할 땐 100% 아진이가 됐다는 확신은 없었기 때문에 삐거덕거렸던 것 같다. 다른 캐릭터랑 연기 호흡 맞추는 게 늘어나면서 저도 좀 아진이가 몸에 들어왔구나 이런 걸 느꼈다. 처음 아진이랑 마지막 아진이의 모습이, 드라마상에서도 성장하긴 했지만 현장에서 제 생각도 많이 바뀌었던 것 같다.

    이번에 되게 좋은 스타트였던 것 같다. 헤매다가 느낀 점도 많았고 각오도 남달랐다. 스케줄이 진짜 빡빡하고 중간에 사고도 있고 몸을 다쳤지만 되게 좋은 기억밖에 없다. 저희 스태프들끼리는 이런 얘기를 한다. '이런 팀 없다'고. 편하게 좋은 환경에서 연기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좋은 사람들 만나서 앞으로 어떡하냐는 얘기도 들었다. FD님도 '이런 감독님 없다~ 다른 현장에서 감독님 보고 싶다고 울지 말아라. 다른 현장 가면 깜짝 놀랄 수도 있다'라고 하셔서 좀 걱정이 되더라. (웃음)

    ▶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을 했다. 두 나라의 촬영 현장을 다 겪은 셈인데 혹시 두드러지는 차이가 있나.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정말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일본에서는 감독님이 컷을 다 나눠서 오늘 어떻게 촬영할지 콘티 같은 게 있다. 일본에 가면 현장에 분할 책이라고 있는데 오늘 찍을 분량만 딱 프린트해서 오늘 컷 수가 몇 개인지 알려주신다. 몇 번에 나눠서 어떻게 찍을지가 나타나 있어서 제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리허설하고 나서도 바뀌는 경우가 있더라. 예를 들면 원래 풀샷이었다가 연기가 좋아서 클로즈업으로 가는 거다. 각자 장단이 있는 것 같다.

    강지영은 지난해 국내 매니지먼트 전문회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올해 드라마 '야식남녀'로 한국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일본 작품에서 일본인 역할을 몇 차례 맡았는데, 어학과 연기 모두 신경 써야 하니 몇 배로 힘들었을 것 같다.

    일본어는 일본인 역할이 가능할 정도로 할 수 있게 됐지만, 거기까지 가기에는 힘든 일이 많았다. 노력도 많이 했고. 되게 금방 지나간 것 같으면서도,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카라로 데뷔하고 나서 너무 감사하게 팀이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항상 좋은 경험만 하고 좋은 대우도 받으며 좋은 자리에 있었던 덕에, 뭐랄까 저는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만 했다. 일본 활동을 하고 나서는 하고 싶었던 것을 했지만, 무조건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 커서 제 자신과 부딪히면서 많은 걸 느꼈던 것 같다.

    ▶ 앞으로도 일본 활동을 병행할 예정인지.

    일본에서 쌓아온 게 있지만 팬분들은 보셨어도 시청자분들이 일본 작품을 접할 기회는 적었을 것 같다. 제가 어떻게 얼마만큼 해 왔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거고. 다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제가 이번에 연기할 때도 되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과거 작품을 꼭 봐주세요, 하는 건 아니다. 지금의 저를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5년 동안 뭘 했는지 궁금하시면 (일본에서 찍은 작품을) 봐주시면 좋겠다. 언젠가 코로나19가 풀린다면 일본에 갈 기회가 있지 않을까.

    ▶ 일본에서는 'JY'라는 이름으로 솔로 가수 활동도 했다. 가수 활동도 열어둔 건가.

    많이들 여쭤보시는데 저는 사실 지금은 생각이 없고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가수로서 봐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저는 그룹의 한 멤버로 있었고 언니들의 힘이 있어서 (가수 활동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일본에서 솔로도 해 봤는데 제가 자신이 좀 없더라. (웃음) 앞으로는 연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 차기작은 정해졌나.

    아직이다. (웃음) <끝>

    배우 강지영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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