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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공에 시위대까지…中 휴스턴서 '방' 빼던 날



미국/중남미

    열쇠공에 시위대까지…中 휴스턴서 '방' 빼던 날

    퇴거시한 오후 4시 넘겨 미 관리들이 강제로 뒷문 열어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부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 제시한 24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영사관측은 마감시간인 오후 4시에 맞춰 총영사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로이터와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측 인사들이 철수한 뒤 미국 정부측 차량들로 보이는 검은색 SUV 차량들이 줄을 지어 영내로 진입했고, 트럭과 두 대의 밴, 한 대의 열쇠수리공 차량도 함께 들어갔다고 한다.

    일부는 전동기구와 쇠지렛대 등을 가지고 후문을 강제로 열어 젖혔다고 한다.

    중국 영사관측이 마치 성함락을 저지하려는 듯 열쇠로 5층짜리 건물의 출입문을 잠근 채 퇴거한 것으로 보인다.

    영사관 앞에는 100여명의 반(反)중국 인사들이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들 반중 인사들은 중국측 외교관들이 마지막 짐을 옮길 때도 "중국을 수복하라"는 구호와 함께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고 한다.

    이 역사적인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 언론사 종사자들도 몰려들었다.

    미국 관료들은 이날도 중국측을 비난하느라 목청을 돋우었다.

    법무부측은 "휴스턴 주재 중국영사관이 25개 이상의 도시에서 벌어진 (중국의) 광범위한 (정보) 활동을 지원해왔다"며 "연구원들의 소통을 잇고 무슨 정보를 수집할지를 지휘했을 뿐 아니라 미국측의 조사를 방해하고 회피하는 방법까지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과 지식 재산권 절도의 근거지로 지목하고,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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