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하는 등 5명의 청와대 차관급 및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5명의 교체대상 가운데 3명이 다주택 참모들이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서주석 신임 안보실 1차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외교·안보 브레인으로 활약했고, 정부 출범 후 국방부 차관을 지내며 국방개혁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국방안보특보에 임명되기도 했다.
브리핑하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 신임 1차장은 외교·안보 분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안보전략 수립과 현안 조율, 국방개혁의 성공적 마무리 등의 소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물러나는 김유근 1차장은 향후 개각 시 국방부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부동산 정책 담당자 등 비서관 4명도 함께 교체됐다.
국토교통비서관에는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이 내정됐다. 강 대변인은 "부동산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주택정책 공공주택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인 하 비서관을 내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왼쪽부터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여한구 신남방 신북방 비서관, 도재형 고용노동비서관, 하동수 국토교통비서관,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사진=청와대 제공)
그런데 이번에 교체된 4명의 비서관들 중 3명이 다주택 보유 참모들인 점도 눈에 띈다.
이번에 교체된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신고 기준으로 2주택자다.
윤성원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했다가 현재 근무지가 서울이라는 이유로 강남의 집을 남기고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받은 세종시 집을 처분하기도 했다. 이에 부동산 정책 담당자가 '똘똘한 한 채'를 남겼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르면 다음주 청와대 고위급 참모의 인사 개편도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수석급에는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특히 강남에 주택 두 채를 보유한 김조원 수석의 경우 한 채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점이 알려져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