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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작은 교역'·송영길 '소달구지'…창의적 해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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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이인영 '작은 교역'·송영길 '소달구지'…창의적 해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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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청 86그룹, 남북협력 전면에…임종석도 '도시 자매결연' 추진
    北 당장 호응할 가능성은 낮아…선전매체는 기대감 표명, 여지 남겨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국회로 출발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물물교환식 남북교역 구상을 밝히는 등 외교안보진용 교체 이후 대북정책 기조에 뚜렷한 변화가 시작됐다.

    여기에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소달구지 방북'을 언급하고 임종석 대통령 특보는 '남북 도시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당·정·청의 86그룹이 '창의적 해법'을 내걸고 남북관계의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국회로 출발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인영 후보자는 지난 21일 약식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에 따른 남북협력의 제약 조건을 거론하며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 같은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면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대동강의 술을 우리의 쌀이나 약품으로 현물 교환하는 작은 교역이 시작되면 향후 상황과 조건이 개선될 경우 더 큰 교역의 영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 통칭해서 인도적 교류 영역에 관해서는 한미워킹그룹에 이야기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정치적으로 추진해도 된다"고 밝혀 대북정책의 자율성 강화를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송영길 위원장은 2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번에 타미플루(독감 치료제) 약을 (북한에) 주려고 했는데 싣고 가는 트럭이 제재 대상이라 못했다고 한다면 소달구지, 수레에 실어서라도 보내자는 얘기가 나왔었다"며 과감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주문했다.

    이는 1998년 세계적 화제가 됐던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연상케 하는 것으로 실행 여부를 떠나 여론의 관심을 끌만한 아이디어다.

    그는 "사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과감하게 실천했어야 됐는데, 하노이 회담이 성공하기를 기대하면서 거기에 모든 것을 걸고 미국을 자극하지 말자, 이런 논리로 오히려 더 조심하면서 남북관계 진전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에 앞서 임종석 특보도 특보 임명 후 첫 행보로 남측의 시급 기초단체와 북측 도시 간 자매결연 방식의 교류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임 특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남북경제협력문화협력재단은 일단 남측 희망 도시부터 준비를 한 뒤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북측과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영 후보자와 송영길 위원장, 임종석 특보는 1980년대 학생운동의 핵심 인사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활동 등을 통해 민주화와 통일 운동을 주도했고 정치권 입성 후에도 일관된 궤적을 그려왔다.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장병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해가며 대화의 문을 걸어 잠근 북한이 남측의 새로운 기류에 호응하고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미국 독립기념일 DVD 언급에서 보듯 북한은 적어도 당분간은 대미관계에 총력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4일 이인영 후보자와 임종석 특보를 거명하며 새 외교안보진용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이나마 표명한 것은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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