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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코로나 백신, 접종까지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



사회 일반

    엄중식 "코로나 백신, 접종까지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

    3상시험 시간 소요, 백신 올해 출시 어려워
    국내 백신? 해외 수입이 더 효율적인 상황
    광복절 연휴, 5월 코로나 사태 잊지 말아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 얘기를 해 봐야겠습니다. 코로나19. 그중에서도 도대체 백신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예요? 이런 질문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백신 1상 성공했다, 2상 성공했다. 항체가 다 만들어졌다, 어쨌다 얘기가 들리는 상황이라 상황 한번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엄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일단 큰 그림부터 좀 그려볼게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하는 데가 몇 곳이나 됩니까?

    ◆ 엄중식>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언론에 나오는 몇 개 회사뿐만이 아니라 30~40개 이상의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도 하고 있죠?

    ◆ 엄중식> 네, 우리나라도 지금 임상연구를 시작한 업체가 저는 2개까지 확인을 했고요. 그 외에도 몇 몇 업체들이, 회사들이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중에서도 임상시험에 성공해서 2상, 3상 가고 있다라는 곳을 추려보면 한 네 군데가 됩니다. 하나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들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인이라는 백신. 그리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만드는 것인데 곧 3상 들어갑니다. 그리고 중국과 호주에서 만드는 게 3상 진행 중이에요. 교수님, 저희는 전문가가 아니라 이렇게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어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나요?

    ◆ 엄중식> 보통 백신을 만들 때는 맨 처음에 하는 것이 이 백신의 원료가 되는 성분을 몸에 넣었을 때 항체가 만들어지는지를 보고요. 그다음 두 번째는 이 항체가 만들어진 게 실제로 보호 효과, 예방 효과가 있는지를 보고. 마지막으로 안전성 그리고 효능을 보게 되는데요. 지금 이제 1상이라고 하면 항체가 만들어지느냐, 면역원성이라는 걸 보게 되는 단계고. 2상, 3상으로 들어가면 효능과 안전성을 보게 되는 단계로 이어지는 겁니다.

    ◇ 김현정> 보통 몇 상까지 해야 실용화가 되는 거예요?

    ◆ 엄중식> 통상적으로는 3상을 마치고 실용화로 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는 2상과 3상을 혼합해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고 또 3상이 끝나기 전에 양산 단계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실험을 하고 있는 연구원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지금 3상 들어간 것도 몇 개 되고 모더나도 다음 주면 3상 들어가면 (백신) 금방 나오는 거예요?

    ◆ 엄중식> 그렇지만 올해 안에 만들어지기는 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3상을 진행하는 데도 시간은 꽤 소요가 됩니다. 보통 아무리 짧게 잡아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3상 연구가 진행돼야 하고 또 여기에 양산 체계를 전 세계적으로 갖추는 문제는 또 시간이 필요한 문제고 또 만들어진 백신들이 현장에 공급을 해서 접종을 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차근차근 간다고 해도 올해 안에는 조금 힘들 것이다?

    ◆ 엄중식> 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도 백신을 현장에서 접종하는 데는 내년 상반기는 돼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미국 정부가 얼마 전에 발표를 했더라고요. 내년 1월이면 1억 명 분의 백신을 만들어서 공급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수님 생각보다 조금 더 빠른 스케줄이네요.

    ◆ 엄중식> 네, 1월에 생산을 한다라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1억명 분을 생산을 해서 현장에 보급을 하고 접종을 하려면 결국 또 몇 개월은 소요가 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백신이라는 게 사람 몸에다가 바이러스를 집어넣는 건데 이게 안전한가 또 안전한가 몇 번을 확인하고 그래야만 상용화할 수 있는 것.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 걸로 알고 계세요?

    ◆ 엄중식>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는 사실 백신을 만들을 위한 플랫폼, 그러니까 백신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이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서는 잘 갖춰져 있지만 이렇게 새로운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 제작이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하려면 다른 나라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개발된 백신을 빠르게 수입하거나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됐습니다. 황금연휴가 한 번 더 오는 건데 지난 5월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 떠올리시면서 걱정하는 분들 계세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엄중식>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또 그 사람들이 돌아다니다 보면 또 다른 유행이 되기 때문에. 이번 연휴, 휴가 기간에는 차분하게 집에 계시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굉장히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사실 쉼과 내수 진작을 위해서 정해진 공휴일이긴 하지만 예방 차원에서는 지난 5월에 우리가 좀 느슨해졌다가 그렇게 됐잖아요. 이번에는 좀 집에 있으시면 어떻겠냐는 전문가의 의견.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엄중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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